이러한 놀이의 공간인 유치원 생활의 시간들은 엄격한 요구의 시간이 아닌 우연의 부딪힘으로 자기 인식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람의 관계도 직집적이든 간접적이든 중개자인 직관 매개로 성립 됩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충동을 밖으로 표현하고, 수없이 뭔가를 부수며, 만들어가며 형성하게 해주는 수많은 매개 인 것입니다. 살아가는 과정의 삶은 수많은 매개의 지점에 의해 연습되어집니다. 격의 없이 표현하고 공감하다보면 어느덧 아이들이 소통하여 하나가 되어집니다.

   여기에서 새로움이 탄생되는 것은 이미 상호종속 관계를 이루고 있는 수없이 많은 요소들의 상호 연결로 이뤄져 새로움의 가능성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줍니다. 우연으로부터 태어난 이 새로운 시도들은 건설적인 네트워크가 갖는 속성으로 전체적인 표현을 유도하며, 어떤 의도를 두려움 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때’에 맞는 타고난 본성인 충동을 충분히 스며든 아이는 부모의 뜻을 이어가고, 흔들리지 않기에 자신의 꿈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는 우연의 놀이가 가진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유아기에 온갖 행위를 몸으로 겪으면서 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구속의 수가 늘어만 가는 것은 내 아이를 진공상태에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놀이의 경험이 부족한 아이는 우연에 의해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수의 독립적인 사건, 어떠한 상황들이 다가오는 위험을 느끼지 못하거나 느낀다 해도 스스로 해본 적이 없기에 순발력 있게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사건은 사건들이 합쳐진 결과로 발생함을 볼 때 나의 자식 사랑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셔야 됩니다.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이루어지는 놀이는 삶의 기본적인 길을 열어주는 사건들은 미시적이며, 우연적인 것들로 만나 경험할 수 있는 풍부한 원천입니다. 그리고 외부의 개입이나 새로운 정보를 상황에 맞는 상호작용을 전제하기에 본능인 직관력을 깨우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감수성을 회복시키는 길은 먼저 부모의 감수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되며, 아이들에게 강렬한 강도의 산이나 강도의 바다로 이루어지게 하여 상상의 작용과 시각이 마음의 깊은 심층에서 연결되어 흐르도록 해주는 것은 부모의 환경과 마음의 환경을 치환(바꾼다는 뜻, 부모의 마음의 조화, 긍정의 일관된 힘)함으로 가야 됩니다.

    교육을 밝히기 위해서는 상보적 관계 이루어 아이들의 본능인 놀이의 충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도 내 아이의 교육은 어렵다고 하십니다. 이는 원래 알고 있는데, 모른다고 하는 것은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 건지 미리 결정해 버렸기 때문에 보이지 않고 알아 챌 수 없기에 어렵고 모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자식농사는 부모의 무한책임이며, 이 무한 책임은 무덤까지 따라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다양한 색깔로 타고난 충동을 놀이를 통해 표현하면서 어울림으로 뭔가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형성되는 시간은 각각이 자기를 위한 시간들이 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흔들림없는 신념입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처럼 왔다 갔다 해도 되는지? 자식도 지조있는 부모를 존경하고, 그 곤고 (困苦)를 이해할 뿐아니라 안심하고 부모를 믿고 자기 길을 당당하게 갈 수 있는 것입니다.

17.5.11두물머리생태체험학습장 대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