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애벌레생태학교

6월 6일 현충일 윤희 유치원 학부모 참여 수업을 기점으로 해서 10일 전부터 생태학교 곳곳을 정리를 했다. 일년에 한번하는 참여 수업은 사실 많은 경제적 뒷받침과 선생님과 아이들과의 상호작용 과정속에서 발생되어지는 산물들의 전시와 생태학교와의 결합체다. 밤 늦게까지 모든것을 올인해서 준비한다.

.집안에 손님을 초대해도 일상과는 다르게 일거리들이 늘어난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위해서 참으로 즐겁게 할수 있는 문제는 때로는 다른 사람을 큰 고민에 빠지게 한다는데 나 또한 그 범주안에 속하나 보다.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되어지고 장기간 정체를 단속하는 의미에서 행사를 통해 급격한 약동으로 전진  하려한다.

생장과 번식을 구별하기 힘들정도로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자라나는 실체들은 나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넘칠때는 가차없이 쳐야되는 고민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그 속도에 헉-헉 거린다.

조류장을 없애면서 그 공간을 지렁이 체험관으로, 닭장을 나비식물수업으로, 오리관을 장독대, 느티나무아래와 밤나무 아래, 후문에 그동안 쓰고 계셨던 분이 나가면서 버려지는 쓰레기들, 한꺼번에 쏟아지는  정리들은 많은 인력 소모와 경제적인 소모이다.

비는 쏟아지고, 비를 맞고 진행하는데도, 진행은 늦어지고, 예측 불허의 일들이 쏟아져 나와 병원 예약까지도 취소해야만 했다. 행사 며칠전에는 육신의 한계를 살아가면서 처음 느꼈다.행사가 아니면 병원에 가야할정도로 힘이 드는데도 해야만 했다.

매일 외부에서 부르는 노동력은 자신의 의지 결정을 못하기 때문에 매일힘든일의 연속적인 삶이라 그분들과의 하루하루 일과는 참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일이다. 혼자사시는 분들도 많고 굳이 그분들이 일을 배우고 열심히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이다.
그 분들의 삶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며 관대하려고한다..

박부장님께서 생태학교는 돈을 버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빠르다라는 것처럼곡식보다  풀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 앞으로도 일이 계속 진행되어질 것이다.

행사 이틀전 의정부에서 전화가 왔다. 하늘소 애벌레같다고 가져가라고 다음날 모든것을 제쳐두고 갔는데 공장 후미진 구석에 큰 나무는 지붕위로 썩어서 넘어졌고, 아래쪽에 알락하늘소가 살고 있었다.
망치로 두드려 보았는데 아직 썩지않은 부분 때문에 전기톱으로 작업해야했다. 다행히 사장님 도움으로 오토바이로 가져다가 두시간만에 작업으로 생태학교로 가져와 곧 바로 세팅을 했다.
하늘소 애벌레와 번데기 전단계인  전화단계, 용화단계를 손으로 만져서 기형으로 우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교육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그 분들에게 감사하다.

학부모 참여 수업은 잘 이루어졌다. 모내기, 생태전문가 교사들과의 시간, 미꾸라지 잡기. 종이 만들기등 많은 활동들을 착오 없이 진행되었다.많으신 분들께서 정말 생태 보존이 잘 된곳이라고 너무나 아름다운곳이라고,...
작년에는 쓰레기를 버리고 가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올해는 90%쓰레기 회수가 되었다. 양손에 쓰레기 봉지를 들고 가벼운 걸음으로 가시면서 뜻깊은 시간이였다고 감사하다는 말씀 잊지않으신 부모님들을 보면서 자식의 미래의 모습이 보였다. 윤희의 일관성에 함께해주신 부모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아무리 해도 티가 나지않은 일과의 과정에서  때론 고민을 하며 노력해온 보람을 느낀다. 사실 윤희의 어린이들은 어디를 가도 쓰레기를 다시 회수해 온다.
많은 분들이 왜 윤희에 가면 맹목적으로 지지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바로 일상의 작은 실천, 꾸준함이 아닐까?
그동안 이 꾸준함에 함께 해주신 원감님을 비롯해 유치원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생태교육은 미래를 위한 도전이며,
활력과 에너지를 주며
간접경험과 직접 경험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기도 하며,
생명을 이해하는 우리의 눈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흰개미는 거의 시각을 쓰지 않는다. 흰개미는 인간의 기관에 비하면 상호 움직임이 많다는것을 경험을 하지 않고 어찌 이해될수 있을까?

자연을 잘이용하면 인간의 삶은 그 만큼 풍요로워지고
, 삶의 질에 좀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된다

.며칠동안 비가내려 생태학교는 모든것이 씻겨 나갔고, 오후에는  적절한 햇볕이 내리쬐어주어 한층 바라보는 시야가 안정감있게 들어왔다.  수생식물단지는  한폭의 그림처럼 신비로웠고 아름다웠다.다양한 칼라, 다양한 모양으로 여러가족이 하나가 되어 자연에  더욱 가까이 하려는 모습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 주는것 같았고,각자의 다른 문화나 생각을 관대하게 수용하며 충분히 자신들앞에 주어지는 환경을 아주 자연스럽게 재 통합해 갔다. 자연과의 조화로운 통합이였다.

생태교육은 삶의 질에 좀더 많은 시간을 갖게 해주며, 사고 전환의 통로가 되어 줄것이다.
이 곳에서는 일상의 압박도 스트레스도 자연의 색채와 변화에 묻혀버리는것 같다.

.끊임없는 상승
끊임없는 전진
완만한 변화 속도
적응상의 유리함을 주는 변화에 흥미로워 북한강 강변을 바라보는 가족들 ..........
그 날은 모처럼 활동들을 멀리서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대 자연과 인간과의 통합을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듯이.........

자연을 어찌 미약하다고 상상할것인가?
자연 안에서 대 자연의 힘을 통해 다른 측면으로 전환을 해보지 않을까?.

.어차피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연과 환경으로 상호 작용하며 살아가야 된다.  .
이 자연 안에서 살아남는다는 희망을 안고 일어나듯이 각자 자기 자신을 후하게 대우하는것 같아 햇살처럼   빛나보였고, 그 공간은 더욱 더  아름답고 가치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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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교는 자연을 살리고, 사람을 키우고, 자연을 통해 치유의 샘이 되는 통합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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