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전 새벽에 머리를 감고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새벽 산행을 하면서 몸에 이상 기운을 감지하면서 강행하다 보름을 항생제로 몸을 괴롭힘을 줬습니다. 넘침과 부족함의 부조화입니다. 7월에 작품 전시회가 있는데도 진행할 수가 없었는데, 어제야 새로운 작품을 그려보는 저의 감정들이 되살아나면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제가 무슨 이팔청춘이라고 무리를 한 것 같습니다. 적절함을 잘못 가려 몸이 괴롭고 보니 비슷해도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은 자기 그림자는 아무리 보아도 자기를 아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고 나쁜 것을 가릴 줄 아는 것이 좋은 일인데, 아직도 본성 대신 먹고 살기 위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느라 밥을 쑤셔 넣고 다녔고, 욕망에 눈독을 들이며 말로는 아니다 하면서 상대적 빈곤을 안고 사는 저와 대면 할 때는 얕은 학문의 깊이를 봅니다. 이렇게 싱거운 이야기를 나열해 봅니다. 이는 참된 자기 이해를 뒷전으로 미루고, 오히려 강행군한 감정은 밖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이해를 해야 좋은 삶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좌우명인 “너 자신을 알라.”는 저를 잠 못 이루게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아는 사람을 프시케Psklyche)라고 합니다. 이는 ‘정신’ ‘혼’ 몸과 마음이 하나로 같이 있는, 우리말로는 精(정)을 헤아리고, 좋은 상태에 있는 ‘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철학의 본거지인 ‘精(정)’ ‘좋은 상태’를 어떻게 해야 精(정)안에서 철학의 정답이 움트고 살아 숨 쉬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충실한 존재입니다. 보탤거와 뺄게 없는 본성을 지닌 아이들입니다. 성인이나 아이들도 자신이 타고나는 감정이 끝내 좋아야 ‘성’이 찬 활동으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그 행복은 아이들 모두 통으로 넓어지게  합니다. 유아기가 수박 겉핥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스피노자가 열거하는 48가지이상으로 우리의 감정이 별게 다 있음을 풀어내며, 모든 이유를 자신에게 확인하는 자기 이해여야 하는 시간이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빠름과 느림의 결합으로 변형시키고, 변용하는 능력들의 결합으로서 사유하게 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들끼리 精(정)이 늘 방법을 가르쳐 줄 겁니다. 우리 모두 넉넉함과 아름다운 충분함으로 갈 때 제대로 길(道)을 나서 흥에 겨움에 性(성)이 차서 내 성향다운 ‘性(성)’을 따라 내 아이다움을 충실히 드러내게 되는 사실은 제가 경영하는 윤희의 역사가 입증합니다.

2016.6.29 두물머리생태체험학습장 대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