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만물이 강렬한 태양을 향해 갈수록 피서의 행렬은 줄을 있는 것 만큼 생태학교 잡초들도 줄기차게 자라고  덩쿨식물들도 커다란 나무들을 휘어감고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는 그동안 메르스의 침울한 기운을 태우고 있습니다. 태양의 원초적 사랑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원초적 에로스적 사랑을 하는 것 같습니다. 네발나비 애벌레는 잎 안에서 나비가 되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나름 생존을 위해 전략을 펴듯이 다른 수많은 생명성들도 강렬한 햇빛을 피해 그늘에 숨어 견디고 있습니다. 저역시 에어컨 바람을 좋아하지 않지만 올해는 그 바람에 내심 기쁨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많은 생명성들의 돌봄을 위해 뜨거운 열기와 맞서는 것은' 에로스적 사랑'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토끼나 사막 다람쥐, 토끼 새끼낳아 보는 이들을 잠시 뜨거운 여름을 잊게하기도 합니다. 봄에 나타나지 않던 꼬리 명주나비 애벌레도 쥐방울덩쿨에서 먹이를 먹다가 잠시 쉬기도 합니다. 아기돼지는 환풍기를 달아주자 좋은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어 주고, 염소는 수컷이 이동하면 떨어지지 않겠다고  울부 짖습니다. 사슴은 아름다운 무늬를 드러내고, 칠면조, 공작도 커다란 알을 낳습니다. 매주 병아리, 오리들이 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새로운 식구인 산양 수컷이 왔지만 아직 적응이 안되는지 조금은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양은 제법 사람을 잘따르고 우리에 들어가면 놀아달라고 얼굴을 드리밀어대는 장난을 하는데 어찌나 힘이 센지 제가 넘어지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거위 장에 물주러 들어갔다 갑자기 거위가 달려들어 허벅지를 물고 가  시퍼런 멍이 들기도 했지만 건강함을 보니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타조를 한 낮에 목욕을 시켜주면 키가 큰 타조가 사뿐히 앉아 꼬리를 흔들어 대기도 하며 고개를 땅에 대고 좋아합니다. 특히 고여 있는 물보다는 호수로 나오는 물을 다가와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생태학교는 많은 생명과 사람이 함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15년도 4월부터 아기동물먹이주기 체험으로 주말과 방학기간에 많은 아이들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과 동물이라 안전하게 만져볼 수도 있고, 도마뱀은 교사에 의해 터치해 볼 수 있도록 약50여종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오면 나갈줄 모릅니다.

 아기동물먹이주기 체험의 장점은 부모와 아이와 함께 놀면서 배우면서 부모의 '아가페적 무조건 사랑이 아닌 천성적 에로스적 사랑'에 입각하여 아이의 원초적 잠재력을 깨우도록 지원하는 야생적인 공간입니다. 생태학교의 드넓은 공간은  한정된 공간이 아닌 체험으로 지식을 얻기 때문에 노는데 의미를 둡니다.

 생태학교에서는  부모님들이 노는 거는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개개인의 생각하는 것도 나누고,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극대화시키게 됩니다. 놀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설명하게 하며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동등하게 서로서로 얘기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입니다. 자연도 인간의 손에 의해 달라지듯이 교육이란 환경에 의해 세상을 보는 창이 되기도 하고, 아이들은 누군가에 의해 키워지기도 하며 자연에 의해 키워짐은 아이들의 자연적 발달을 성장시킵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뇌는 350그램 3세 아이의 뇌는1200그램 그리고 15세까지 1500그램으로 올라갑니다. 정서는 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있다 했습니다. 뇌가 모든 것을 갖다 주지 않음을 볼 때 

IQ보다는 비IQ적인 요인이 인생에 성공하도록 지원해 줍니다. 인간의 본성은 인간의 손에 의해 달라지게 되어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자연적 발달을 억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삶속에서 언어가 녹아 들 듯이 자연에서 놀면서 체득되어지도록 에로스적인 경험들은 시대적 상황 요청 인 것입니다.  

인생이 짧은 것에 비해 유아기는 대단히 중요하고 깁니다. 

앎에서 사실을 확인하지 않으면 기능만 배워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삼천포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문자적 해석만 하게 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글자적으로 해석하다보면 다른 것이 들어오지 못해 해석하지 못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기회는 흘러가고 경험은 불확실하게 되면 판단이 어렵게 함을 볼 때 어릴때 어떤 경험을 주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에로스적 사랑을 주는 자연은 뇌를 가장 잘 발달해 주며, 그리고 인간의 인성 중에서  사회성을 가장 발달되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