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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교는 ‘때’에 맞는 가치 있는 것들은 다 잡다한 일들입니다. 이런 잡다한 일들과 생활하다 보니 저 역시 잡스럽게 바뀌어버렸습니다. 지금의 시기는 가을과 겨울 다음해를 준비 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말과 일과 행동에 더 많은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 성찰 속에서 성장을 원하기 위해 늘 대화하며 변화시켜나가는 부분에 가치를 부여하며 행복해 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생명성을 사람으로 대화 합니다. 동물들은 생존에 충실하기 위해 산다면 저는 고로 존재하기 위해 생각하며 그들과 깊숙이 대면하는 것 같습니다.

동물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없고, 자신과 자신의 행동을 객관화 할 수 없는 동물들을 지극히 모시는 자신을 생각해봅니다. 그 모심을 통해 저의 삶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나가는 것 또한 저 만의 공감이고 생존 본능이고 사랑이고 이유입니다. 저의 면밀히 관찰하는 습성의 행위는 행동과 성찰로 이루어지게 돕는 것 같습니다.

세계 속에 묻혀 살아가는 동물들, 노동하지 않으며 자신의 환경을 초월 할 수도 없는 동물들 그리고 자신을 헌신하지 못하는 동물들, 더 더욱 삶을 걸고 행동 할 수 없기에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없고, 삶의 구성을 변화 시킬 수 없는 것이 동물 들입니다. 저는 이러한 생존을 위한 본능에 충실한 즉자적 존재들과 함께하며 끊임없이 창조하고 변화 시키면서 행복하며 이 순간이 존재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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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교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은 그들을 기꺼이 모심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는 그렇다치고라도 일하시는 소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 있는 한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일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벨이 꼬이지 않게 하려고, 그분들의 감정들이 내장에 꼬이지 않게 하려고, 노동의 고통이 압축되지 않게 하려고 공감하며 일하시는 분들의 창작의 힘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 소통하고자 생태학교가 들어가는 날이면 함께 현장에 뛰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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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저씨는 쌀겨를 더 사서 딸기 심을 땅에 뿌려 주고 딸기 재배를 위해 곳곳에 아저씨의 손길로 부지런하게 터치하십니다. 이렇게 많은 경비를 들여 딸기 재배를 하지만 이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것이 매년 갈등이다 못해 고통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번 딸기 재배는 제가 직접 관여 하며 챙겨 보려고 합니다. 때에 맞게 하는 것이 농사일이기 때문입니다. 일머리가 있는 사람, 전체를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필요함을 느끼지만 한겨울의 막대한 인건비에 매년 감당할 수 없기에 남아 있는 직원이 양심적으로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간절히 저의 속마음은 바랍니다. 그래야 그 직원 또한 그 자리를 지켜주는 자리니까요.

작년에도 들어간 비용을 50%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일하시는 직원들이 그것 또한 자신의 책무로 생각하고 잘 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겨울에 딸기라도 해야 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외부 사람들이나 저의 직원들도 이해되고 고려되지 않은 부분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경영자는 강력한 그 공간성을 유지하기위해 지성과 행동적 실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봅니다. 생태학교는 현장 입니다. 아무리 머리로 입으로 말하고 현실의 문제를 이차적으로 가공하여 문서화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여유를 어느 정도 만들어 내주는 행동 실천가가 필요로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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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도 저처럼 자연과의 삶은 자신과의 한계 상황을 극복해야만 이겨내야 만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되리라 봅니다. 그럴 때마다 그것 또한 자연을 대면할 수 있는 자격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합리화시켜 나갈 때가 많습니다.

오늘도 직원들은 쉼 없이 힘겹게 두 다리로 걸어 다니십니다. 생태학교는 젊은 사람들이기 보다는 60세 이상의 사람들입니다. 젊은 세대들은 어떻게 하면 노동을 하고자 하지 않고 노동자들은 당연히 힘들게 해도 된다는 사회적 시선으로 자신들의 몸은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이 사회적 구조에 대한 저의 이성이 내장이 꼬임으로 가끔씩 통증이 몰려옵니다. 저의 경제적 여유가 없음에 수없이 도망치고 싶음을 가느다란 실선을 잡고 매달리는 기분을 그래도 함께하시는 분들의 사랑이 있기에 여기 까지 온 것에 그나마 감사드립니다.

생태학교는 그나마 모두가 다 서로 공유하며 지난 경험들을 지식삼아 경험되어지며 협동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자연은 홀로 피어 있는 봉숭아꽃도 혼자 있는 법이 없습니다.

자연이라는 공동체 안에는 수많은 아이디어 창고들 입니다. 모든 정보가 자연이라는 곳에 널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모여 드는 것 같습니다. 저 자신만 보더라도 자연을 통해 늘 현재에 충실함의 법칙을 잘 아는 자연으로부터 법칙성을 배워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선생님들 답사를 하던 중 봉숭아 꽃 한 송이가 가문비나무 사이에 홀로 피어 있었습니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 꽃보다 더 아름다움이 돋보여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충실한 본능 같습니다. 식물들도 사람들처럼 줄기차게 표출되는 욕망이 있기에 이렇게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처럼 이 봉숭아꽃은 또 다른 욕구들을 일깨우는 좋은 욕망으로 향해있었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향해 있었습니다. 왠지 식물들도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적 행위 속에서 서로에게 화답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만족과 인정을 살피며 살아가듯이 자연의 다양성도 즐겁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저는 생명체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며 희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며칠 전 지름 50cm되는 통나무를 사다 밤나무 아래 그늘에 설치했습니다. 아이들이 올라 앉아 즐겁게 환타지 놀이할 개구장이들을 상상해 봅니다.

자연의 사물을 살피며 미래를 예측해보며 어떠한 결과가 있기 까지는 일정 시간이 꼭 필요함을 인식하며 생태 교육이 그 위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희망은 단지 팔짱을 끼고 기다리는데서 나오지 않음을 잘 알기에 양쪽을 부단히 움직이면서 중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늘 옳음의 생각 합니다. 무엇이 옳은 것이냐 하는 문제가 저의 인생 경험 속에서 제기되고 인생 경험 속에서 가치가 서로 갈등하는데 쉽지만은 않지만요.

가끔씩 저에게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 교장은 왜 살아요? 물으면 ”행복해지기 위해서 삽니다 이 자리가 내 자리 까 요 .“ 라고 합니다. 오래전에는 의식화된 대답이 생각도 안 해보고 불쑥 나왔는데 지금은 ”내가 왜 사는 걸까? 하며 어린 아이처럼 눈이 커지며 그~을쎄“ 합니다. 어쩌면 저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기 보다는 늘 미래에 가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행복은 미래를 상징 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가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왜 그림 그려?“하면 ”그냥요. 재미있으니까요“합니다. 아이들은 느낌을 고민하지 않고 자기 이야기에 확신 있기에 기분 좋게 표현합니다. 백일 된 아이가 느낌이 좋고 아름다운 것은 ‘나’라는 개념이 없고 욕심을 앞세우지 않기 때문에 방글방글 웃습니다. 누구나 좋아합니다. 사람은 아름답게 피어나는 식물을 바라볼 때 어린아이 미소가 가슴에 피어오르듯이 자연이란 그런 것입니다. 저 역시 아이들이 갖고 있는 원시성의 느낌을 잃지 않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야 살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은 시간들을 자연의 다양성에 산만한 관심과 사랑, 화두를 던질 수밖에 없는 이유들은 너무나 많은 겹겹이 층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 에센스를 보면 볼려고 하면 할수록 더 깊은 골짜기로 침잠해 버립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연을 통해 지각되어지는 것은 각자의 새로운 관점으로 가공한 자료들의 문서처럼 각자의 ‘직관의 장’ 속에 있는 보편성 인 것입니다. 그동안 자연에 가까운 순수함이 저에게 있었기에 그리고 삶이 큰 사단이 나지 않았던 것은 열심히 삶의 실천으로서의 지속적인 것을 통해서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 위치 시켜 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