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경이 되었는데도 봄이 실감나지 않는다. 꽃이 만개함을 보고 꽃잎이 떨어지고 연두색 이파리를 보고 봄은 봄이구나 한다. 봄은 봄인데 겨울 옷은 벗어던지지 못했다. 쌀쌀한 기운이 내몸을 파고들때 몸을 바바리 깃을 세우며 따뜻하게 쉴 집과 맛있는 먹거리를 그리워 하며 발길을 재촉했던 횟수가 많았던 봄이였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는 단 한개의 사과라도 먹으려 애쓰는 것이 동물인 인간들의 본성인가보다.
이맘때 쯤이면 따스하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대지위를 나비들이 너울너울 춤추며 꽃들에게 인사를 한다.서로의 짝을 찾아 좋아하는 꽃에 날아드는 나비들의 무도회가 열린다. 올해는 어쩌다 눈에 들어오면 큰 눈을 뜨로 찾아 보았는데 며칠전 부터 다양한 나비들이 생태학교를 다양한 색채로 그린다.
봄 햇살의 여신이 드디어 초록의 대지를 축복하기 위해 상큼한 봄을 알리러 나비를 보내는 것 같다.
꽃들은 한겨울의 고통을 견디고 그리도 아름답게 피어났지만 곤충들이 오지 않으니 꽃들의 입장에서는 잔인한 봄이다.
인간은 세월에 의해 아름다움이 퇴색되지만 꽃들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매년 그토록 아름답게 피어나난다. 나이들어가는 내 입장에서는 봄은 잔인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봄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다.
생태학교 곳곳에는 서로 시샘이라도 하듯이 꽃들이 피어난다. 생명들의 탄생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때 우주의 질서가 한치의 오차가 없는 엄격함을 본다. 작년에 자전거 길이 생겨 나면서 생태교육 장소가 자유로움이 좁혀질것같아 내 가슴 팍 안 깊숙히 싸늘함이 파고 든다. 2월부터 생태학교를 새롭게 변형하며 구며보고자 밑바닥 힘까지 끄집어내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4대강 개발로 자전거 도로가 생기면서 자연의 원형인 야생이 변질되어 버렸다. 그나마 교육장소로 지켜줌에 감사했다 .매년 이맘때는 두꺼비 서식을 통해아이들에게 자연의 야생을 보여주는 교육을 했었다. 살아있는 생명을 통해 아이들은 가슴에 절절히 느끼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리고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았다. 4대강 자전거 길로 두동강이 나버린 수생식물 단지를 두꺼비 산란이 궁금하여 관찰해보니 다행히 작년의 3분의 1정도 꿈틀거림에 감사했다. 생명체의 다양성서식을 위해 그동안의 노력이 사라져 버린줄 알고 가슴 철렁했는데 다른 장소에 조금이나마 서식하고 있어 얼마니 기쁜지 생태 교사들에게 수업때 꼭 보여줘야 된다며 온 종일 생명 탄생의 감동을 전달하고 다녔다.
연밭을 돌보아야 하는데 돌보지 못해 여기저기 풀들만 힘차게 자라나고 있다. 이럴려면 하지나 말지
작년 자전거 길이 나면서 교육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야생의 사고의 공간에 길이 생겨 한달을 칩거했었다. 봄이 되어 겨우 다시 정신을 차렸다. 작년에 4대강 본부에와 싸워 이긴 받은 땅과 지원된 예산으로 생태학교를 공사한다고 한다. 많고 많은 땅을 놔두고 그동안 생태교육 장소로 써왔던 공간을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생태학습장을 만든다는 명분을 앞세워 휘두르는 상황에 나의 가슴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상황에 놓여진 사람이 어디 한두사람인가? 그래도 이곳은 생태 교육 장소가 아닌가?
4대강 만들면서 생태교육장소는 건드리지 않고 방해가 되지 않고 공사하겠다고 여러번 찾아와 약속했었다. 그 약속은 어디로 가 버렸는가? 임시 방편의 불만들을 돌리기 위한 하나의 밸브였단 말인가? 어느날 갑자기 새롭게 만들어진 단체는 더욱 힘이 막강한 단체인가보다. 우리나라 힘은 그렇게 휘둘러지는가 보다. 서민들은 그냥 열심히 그 자리에서 하는 사람들은 힘에 숨을 쉴 수가 없다는걸 생각 못하는가 보다.
집단적 환상체계가 현대문명 속에서 사라져 갔다기보다는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복귀하고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 약속도 약속인데 그 약속을 지켜야 되지 않는가? 상황에 따라 바뀌면 이땅에서 어찌 살라고 왜 모든 것을 국가나 단체들이 해야 하는가? 민간을 지원하고 살려야 힘이 약한 서민들이 살아갈수 있다. 지금의 체제는 국가나 단체가 다 해버려 힘 없는 사람들은 발 딛고 살아갈수 가 없다고. 그래서 수 많은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힘도 권력도 돈도 없지만 오직 생명성의 교육을 위해 인생의 황금기를 바쳤다. 뼈가 아파 밤새 잠을 못이룬 고통을 느껴지는 경험을 해보지 않고 관념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을은 과연 이해할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시각적으로 드러낸 프로젝트로 계획되어진 축제들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쓰여지고 있다. 그 축제에 같이 붙어가지 않으면 권력에 공존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기어오르면 가차없이 밟아버린는 단체, 공권의 괘는 힘 없는 개인은 점점 추락의 길로 들어서는게 우리의 현실을 볼 때 그들이나 나나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사람들 같다.
무수히 많은 행위와 행사들이 일반 서민의 이해의 한계를 넘어 전개된다면 창조적 삶을 왜곡시키고 신화화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 심장을 치고 들어온다.
뭔가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물질 문명의 어두운 그림자가 생태 교육장소인 이곳 하나도 지킬줄 모르는 단체나 소위 박사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발상이 안타깝다. 제일 먼저 법을 앞세우고 상생을 외치고 위기를 논한다. 하지만 생태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하고 아이들에게 어떠한 사유를 주고자 하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운영하는 사람의 철학의 사유가 뭔지 뭘 도와줘야 되는지 묻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힘들게 싸워 따냈으니 내거가 되었으니 내가 맡은 일거리니 주장한다. 우리가 만드는 방식을 따라야 된다고 한다. 안 따르면 법을 드리댄다. 법을 모르는 대다수 서민들의삶은 계속 당하는것이 세상 이치인것 같다. 박사나 교수가 아니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교수나 박사는 전문가여서 다른 사람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 두뇌 명석한 단체나 공권을 이길 수 없다는걸 너무나 잘알기에 답답하다.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한것 같다. 전문성은 뛰어나지만 그들의 감수성까지도 지식으로 관습화 되어버린것 같다. 교육이 핵심이다. 생태교육은 아이들의 무의식속의 대칭성을 회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이다. 작년에 어느 중학생이 와서 "제가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어요"라는 학생이의 음성이 귓가에 울린다.
많은 지식인들은 파행적인 교육을 받은 산물이다. 칸막이 세대들의 발상의 한계인가?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제도적의 구조화되어 갇혀버렸기에 같이 흘러 갈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은 경계에서 꽃이 피며 경계를 허물때 새로움이 나온다.자본주의는 사고를 장식하고, 치장하고 커다랗게 만들고 하는 차원에서 못 벗어난것 같다. 요즘 우린" 위기위기"라고 말하는데 위기를 말할수록 내성이 붙은 위기인줄 모르는것 같다.남성중심주의가 자기 근육을 과시하듯이 서서히 문화적 지적능력들이 퇴보시키면서 정당화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이념이라는 환각제에 취해 발전의 깃발을 꽂는 것 같다
. 마치 축제의 극화된 형태를 보는 것 같다. 자본주의는워낙 탐욕스러워서 모든 걸 삼켜버리는 것 같다.나 역시 자본 주의사람이였다. 이러한 과정들을 지켜보니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사악하함이다. 양수리 두물머리는 초과생산을 향해 집중하면 균형이 깨지는 곳이다.
마치 광란의 시간들을 통과하는 것 같다.
사실 아이들은 허접한 것을 좋아한다. 두물머리를 찾아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연이 굷주린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연을 느끼고자 찾아온다. 인위적인 공간안에서는 다양성의 생명이 절연되어 살아갈수 없는 것이다. 우린 근대라는 과정을 거쳐오며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직관지인 들판의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성을 시각적인 화려함으로 메꾸려고 한다.
외국에 가보면 유명한 관광지는 어느 것 하나 손 대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며 자연을 느끼게 한다. 그것 자체가 예술이였다.
생태 교육은 인성을 황폐화 하지 않기 위해 꼭 지켜져야한다. 그 분들 또한 상생의 길이 생명이라는 기본적 사유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 화합의 길로 풀어내리라 기대해본다.
봄이되면 욕쟁이 할머니께서 오른 손에 힘을 주고 지팡이를 의지해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정정함을 보는 것이 감사하다. 온 생태학교 들판의 풀을 다 뽑아내시는 일하시는 내내 온세상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 웃음 꽃을 피우는 욕쟁이 할머니이시다. 욕쟁이 할머니께서는 고령의 나이에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처럼 건강하시다.
4월동안 대지에 햇볕비춰주는 날이 손으로 꼽아본다. 3월에 나비관에 배추흰나비 번데기가 날씨관계로 우화가 늦어지고 나비관의 낮과밤의 기온차로 많은 번데기가 시커멓게 변해 죽어갈때 내 가슴도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
해가 거듭될수록 곤충을 기르는 일이 쉽지가 않다. 양수리 또한 개발로 환경이 열악해 지고 있음에 안타깝다. 나비 개체수가 줄어들고 8년전부터 멸종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개체수가 멸종될것 같다. 도시 사람들은 개발된 곳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그대로 보존된 곳을 원하는데 국가나 지식인들은 끊임없는 개발을 논하고 있다.
자연은 많은 것을 주지만 가차없이 댓가를 받게 하는것 같다. 3월동안 잠사 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아이들이 유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뽕나무로 종이 만들어 작품을 하거나 비단실을 이용해 작품을 해 보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두리라는 누에 애벌레가 뽕잎을 열심히 먹으면서 누에 고치를 만들고 나방이 되고 실크가 되는 과정을 귀여운 두리 캐릭터를 5월 부터 보여주게 된다.
4월에 다녀간 학생들을 못보여 줘 아쉽기는 하다.
축제로 범벅된 탕진,소비의 마음의 틀을 뒤집어 엎어보며 심장을 식히며 겸손하게 실천적인 가능성을 열어 갈 준비를 해본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잘 사는 건지?
어떻게 하는 것이 생태 교육을 잘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할 건지?
그래도 호학의 기쁨과 자연의 생명성과 그들의 믿음이 있어 행복하다라고 위로하며. 앞으로 최소의 비용으로 살면서 나의 시간을 확보하고자 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