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상담으로 많은 시간을 유치원에서 보낸다. 교육을 잉태시키는 생태교육의 존재의이유를 이해 시키는 일 이 쉽지 않는 일이라 한분 한분 진심으로 몇시간을 상담하다 보면 눈이 피곤해진다. 가끔은 창문 너머로 북한강 주변 수생식물 단지를 힘차게 날으는 백로들을 상상해보거나 느티나무 아래 낙엽소리를 느껴본다.
생태학교 일이 많을때는 벗어나고 싶을때도 있지만 벗어나 있으면 노동도 추억이 된다.
언제 느껴도 물흐르듯 자유로운 소통의 평화를 지그시 눈을 감으며 한마리의 백로가 되어 어느새 마음은 가 있다.
신종플루로 인해 2학기 동안 생태학교는 조용했고 일하시는 분들의 근심어린 마음을 챙기지도 못한것 같다.
오늘도 박부장님과 할머니께서는 딸기 하우스에서 온갖 정성을 다해 봄이되면 빠알갛게 달릴 딸기를 희망하며 가꾸시는데 가 뵙지도 못해 죄송할 뿐이다.
보약은 잘 드시고 계시는지 워낙 노령이라 조금은 걱정이 되신다. 얼마전 종합 검사에서 젊은 사람보다 혈관이 깨끗하다고 자랑을 하시는 할머니 언제나 웃으시면서 늘 먼저 위로해 주시는 할머니시다.
이럴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