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애벌레생태학교

    푸른 싹이 움트더니 어느새 복수초, 깽깽이, 한라 양지꽃. 개나리, 벚꽃, 진달래들이 변덕스러운 봄바람을 달래며 살포시 꽃망울을 떠뜨리기 시작한다.촉촉한 대지위에  나즈막하게 자란 쑥, 미나리,돈 나물,냉이들이 어느새 하루하루 다르게 봄내음을 진동한다.

어린아이들의 환한 미소처럼 앙증맞게 환하게 활짝 피워 겨우네 무채색에 익숙한 시각들로 움츠렸던마음,긴장들, 깊이 숨어버린 미소들까지 뛰쳐나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봄의 탄생은 겨우네 스크린에 감춰진 원초적 정서가 쉽게 표출되어지는 아주 자연스럽게 꺼내어 자연과의 결합으로 창조되게 한다.  봄은 신비로워 보는 이들을 웃게하는 마술사 같다.  겨우네 땅속 생물들도 하나 둘씩 나와 짝짓기를 하더니 어느새 올챙이 도룡룡알, 두꺼비알, 누에알 ,들이 새로운 탄생을 알린다.

칠면조가 보름째 알을 품고 있고 암컷 거위들을 수컷을 찾느라 하루내내 소리치며 염소들은 새끼를 낳고 다른 암컷들도 무거운 몸을 뒤뚱거리며 다닌다.먼저 태어난 아기 염소들은 많은 염소들 사이에서도 어미염소를 잘도 따라 다닌다. 드넓은 대지와 함께 숨쉬는 생명체들은 봄기운에각기 다양한 양태로  하하 허허 히히 호호 웃는다. 그리고 나의 미소도 내 깊은 곳에서 품어 나온다.

한달 넘게 진행하는 봄단장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진행한다.
남은 나무로 편상과 의자를 더 만들면 된다.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껍질을 벗기고 뻬빠로 부드럽게 밀고 니스를 칠해야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매번 아이들 안전을 위해 위험한 요소요소들을 제거하는 일들이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된다.며칠만에 끝내겠지하고 시작하면 며칠씩 일이 지연 된다.

한 곳을 마무리 하면  다음일이 생기고 질세라 다투며 돋아나는 풀들을 지금 잡지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기쁨은 잠시 야생화단지에서 자라나는 것은 모조리 뽑아내야 꽃을 피운다. 장수 풍뎅이터널, 사슴터널과 토끼장을 다시 재 보완하여 효과적인 교육의 접근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한다.  분수놀이공간 또한 넓은 공간으로 만들었다.좋긴 참 좋아 보인다.

   거기에는 반드시  돈이 들어가야한다.
그러고 보니 돈돈 하는것 같다. 하루를 일하시는 분들이 그 날로 돈을 드리지 않으면 생활을 못하시는 분들도 많다. 가끔씩 시간에 쫒겨 입금이 늦어지면 가시지않고 기다리신다. 난 일을 좋아하고 즐겁게 하고 일을 할때는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그 분들과 일을 하면서도 가슴이 시러올때가 많다.그러니 가끔은 돈이 그립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하는개인에게도 국가나 관계성이 있으신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랄 뿐이다.

생태학교를 만들어가면서 환경 운동가,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지식인,교육자, 여러 단체에서 일하시는분,현장에서 막일을 하시는 분들과의 교감을 통해 통합적인 수용성을 배울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행복한 사람이다
.
더 많은 돈이 주어진다면 가난을 구제하기 보다는 노작 일을 즐겁고, 기쁘게, 그 또한 자신이 가치있는 소중한 한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고,  그들을 안정적인 삶으로 안내하고 싶다. 내가 이 땅에 태어 난  존재의 이유라는것을 한달전에 앞으로 남은 인생을 더 크게, 넓게, 깊게 ,향해 가겠다고 선택하고 이 일에 집중한다.

생태학교는대부분 교육하시는 선생님, 주부,  다양한 직업, 다양한 성향들을 지닌 사람들이 다녀가신다. 그리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 칭찬의 힘으로 가는것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견학을 오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 준비된 환경, 준비된 프로그램, 준비된 교사의 범주네에서 균형있게 통합되어 교육되질때 아이들의 미소가 나올때 그 기쁨은 어떠한 가치와 비교할수가 없는 소중한 가치다.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사실 무리이다 누군가를 참으로 즐겁게 한다는것은 철저한 준비성이 없이는 힘든일이다.
산업시대에는 학교 교육 만으로 충분했다. 세상이 변했고 세상을 지배하는 규칙도 변했다. 단 하나의 정답만이 있을수 없다.
어찌보면 생태 교육은 이 시대에 있어 이론과 실제를 결합하여 창의적인 사고를 형성시키고, 인간다운 지속가능한 삶으로 살아가게 해주는 토대를 이룬다. 생태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선거날은 많은 교육기관에서 답사를 다녀가셨다. 하루 종일 넓은 생태학교를 걸었더니 얼마전 웅덩이에 빠졌을때 삐긋한 무릎이 아파 파스를 붙이고 다닌다.
그래도 촉촉한 땅기운과 나무와 우주의 기운과의 교감을 느끼며 걷는 나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한다.

어느 분은 생태학교가 경제  논리에 맞지 않음을 강조하시고, 영업의 마케팅을 전략들을 말씀해주시고 가신다. 위치도 좋고 수도권에서 가깝고, 돈 벼락이 쏟아져야 되는데 일반 관람도 받지 않고 오직 교육 공간만을 위해 하니 학교 선생님들께서 관심가져 주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다.

영업도 안하고 신뢰와 진정성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는 논리로 하는 것이 답답해 보일수 있다. 옳은 말씀이시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 또한 감사하다. 어찌보면 내 자신이 100%로 올인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를 해야되는 시간이 된것 같다.

일주일전  곤충사육을 잘하시는  부부가 오셨다. 자신도 교육을 하시고 싶어 자문을 구하러 오셨다.
난 "5년을 생태학교를 고생과 많은 돈을 들여 지금까지 왔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때 만들지 않고 그 돈으로 주변의 땅을 사서 늦게 만들어 갔으면 더욱 좋았고, 선생님은 교육보다 사육에 자신있으니 돈을 벌어서 교육할수 있는 땅을 확보해서 몇년 후에도 그래도 해야 되겠다면  그때해도 늦지 않으며 지금 교육을 하겠다고 하는 순간 많은 돈을 경영에 쏟아 부어야 되며 지금까지 교육을 해보지 않았는데 시간과 돈과
몸과 마음고생까지 겹침을 감당해야 됩니다." 하자 " 언제나 1등을 하는사람은 1등을 하고 5등을 하는 사람을 5등을 합니다." 하신다. 가시면서 "교통정리가 되는것 같습니다."며 돌아 가셨다.

모처럼 오셨는데 저녁 식사도 대접도 못하고 가셔서 죄송했다.  그 날은 유치원의 업무가 기다리고 있는 날이기도 했다.

어제는 청소년 녹색 문화 체험교육기획  회의에 참여했다.신구대학 환경조경과 김인호 교수님의 강의는 지역중심의 학교 사회 환경교육 연계 활성화에 대한 발제를 해주셨다.지속가능한 발전, 지속가능한 사회, 사회 문화적 측면, 환경적 측면, 경제적 측면의 통합적인 부분을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생태교육의 방향을 제시해주셨다..

어깨가 무거워지는것 같다. 생태 교육을 하면서 드러내지 않은 많은 요소들이라 열심히 경청했다. 내자신 또한 좀더 수정과 보완을 통해 구조화 해야 될것같다. 생태학교를  경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내 자신의 재미와 유희로 머무는 것이 아닌 공간으로 거듭날려면 더 다양한 분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기쁜일은 곤충하신 분들중에 가장 존경하시는 분에게 배운 제자를 보내주셔서 얼마전 부터 같이 일하게 되었다. 부지런하고 날렵하며 창의적이기까지 하다. 그동안 잘 배운것 같다. 며칠사이 생태관이 많이 변했다
. 어항 세팅을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게 세팅하는 것을 보니 교육을 알고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부와 외부를 통합할줄 아는것 같아 기쁘다. 욕망의 힘과 현실의 벽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 해석하여 나간다면 긍정적 결과로 자신의 가치 실현을 하리라 본다  그리고 일상의 삶을 통해 자연을 통해 인간답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통로가 되리라 본다.내가 이제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이선생님을 보면 풋풋해 보인다, 아들처럼......

요즘 생태학교를 일구어 나가는 많은 분들께서 고생이 많으시다. 감사하다
사람들은 자신을 좋아하거나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는데 내가 줄수 있는것은 따뜻한 가슴과 사랑 관심과 배려이다..

어제는 나의 가슴이 크게 웃는 날이였다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나무가 웃는다

                             바스러지게 웃는다.

                              바삭바삭 부서진 유리 조각처럼

                              빛을 반사하면서 웃는다.

                              고개를 숙이고 웃는다.

                              듬성듬성 웃는다.

                             자세히 보니

                             새가 떠나갔는데도

                             웃고 있다

                         신미균 ---웃는 나무 ---중에서

                        김상엽님께서 주신글이 넘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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