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육방송 촬영이 있어 아침 일찍 생태학교로 들어가 콩나물로 종이 만들기 준비를 하는데 어느사이 일동초등 스카우트 아이들이 도착했다.첫 사간에 종이만들기를 시작했다. 한결같이 자신들이 늘 먹고 있는 콩나물로 종이를 만든다는 것에 신기해 했다. 콩나물을 다듬어 삶아서 절구에 찧고,두드리고 물로 헹구고 1시간을 걸쳐 작업을 했다.지금까지 종이의 정보는 닥나무 한지 펄프 양지로 만드는 정도로 알고 있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종이를 만든다는 것은 작업의 번거로움과 재료의 구입이나 가공방법을 등의 정보가 없어 시도한다는 생각 자체가 어려움일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켜 작업을헸디. 어느아이 한명도 적극적이지 않는 아이는 한명도 없었다.종이가 말랐을때 아이들은 “콩나물로 만들어서 과자로 먹어도 되겠네요”하며 자신이 만든 종이에 많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종이 작업을 한 후 생태관에서 몇 만 마리 누에를 보고 신기해했고 고양이 새끼를 만져보며“ 아유 귀여워” 독거미를 만질때 혹시나 물리면 어떡 허지 하면서도 손바닥에 올려 놓고 “아 역시 해 냈군” 기특하고 자랑스러운 동작과 제스쳐를 해보이는 아이들, 특히 청거북이가 알을 낳은 것에 신기해했다. 커다란 뱀을 만지고 목에 걸고 서로 만져보겠다며 하는 아이들이 눈에 선하다.많은 곤충들을 관찰하며 만져보며 두꺼비에게 누에 먹이도 주어보며 생태관을 떠나지 않았다. 보리수도 따먹고 노랑나비 알도 직접보고 살아있는 호랑나비,산제비나비애벌레도 보고 취각이 나오는 애벌레가 귀엽다며 만져보는 아이들 오전에 2시간 40분 정도 긴 교육도 아이들은 깊게 집중력으로 오전을 보냈다.
점심을 먹고 창포비누 만들기와 나비표본 비단실도 뽑아 보았다.
특히 비단실 뽑기에서 실이 가는데도 실이 아주 부드러우면서 질기다며 연신 손등으로 느끼고 손으로 잡아보며 새로워 했다.
미꾸라지를 잡으러 가기위해 옷을 갈아 입고 맨발로 수생식물 단지를 걸어보면서 부드러운 흙을 발로 두드려보며. 걸어보면서 부들과 창포 수련과 연의 차이점을 직접 보며 연줄기를 꺽어 연근의 구조가 같음을 알았고 연 줄기에서 하얀 액체 줄기가 나올때 어찌나 신기해 하던지...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은 미꾸라지 잡기였다. 아침부터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 까지 끓여 먹고 가겠다던 아이들이였다. 그만큼 오늘의 활동 중에서 하고 싶어 했고 긴 시간을 활동하면서도 마음속에서는 미꾸라지잡기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이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바구니하나씩을 들고 논으로 들어가서 잡았는데 미꾸라지가 쉽게 잡힐리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구니에 물속 생물들이 잡히자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아예 물속으로 들어가 놀았고 게아제비, 잠자리유충. 민물새우 물자라,올챙이, 개구리,장구애비, 송장헤엄치게를 잡아올리면서 재밌는 놀이로 몰입되었다. 주어진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미꾸라지로 보냈다..
마지막 활동 물놀이시간 물분수를 중심으로 남자 여자 구분 없이 소리를 지르면서자연의 역동적인 리듬이 표출 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다양한 몸짓으로 푸는데 다양한 동작의 색상과 자연적인 색상의 형태의 흐름이 있는 이 세상 하나의 작품이였고 그 자체가 자연인이였고 살아있는 생명 이였다.
오늘 아이들과 활동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담당 선생님께서 아이들과의 소통이 잘되었고 아이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시는 선생님이 안계셨다면 5시간 가까이 아이들이 집중할수 없었을 것이다.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 선생님의 사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일동 초등과의 하루는 나또한 가치로운 시간들이였다.
다음에 가족과 함께 꼭 다시 오고 싶다던 아이
맨발로 걸어가며 어느 아이가“선생님 제가요 스카우트에 들어오길 참 잘 했어요” 하며 해맑게 웃으며 말해주던 아이의 음성이 앞으로의 생태학교가 더 좋은 그림이 그려 질수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과 동기가 될것이다.남강 고등학교 선생님 평생을 나비와 함께 사시는 김용식 선생님께서 오셨는데 제대로 인사도 못드려 죄송하다. 수업중에 오셔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는데 점심때 어느사이 가셨다. 작년에도 나비표본실도 사모님과 오셔서 정리해주셨고 언제나 한결 같으시다..생태학교를 위해 애써주시는 김 용식.선생님 정말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