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교 오는 아이들은 공부하러 학습하러 왔다라고 대다수 말한다.
조금은 긴장과 호기심어린 기쁨을 갖고온다.
아이들에게 생태학교는 모두다 함께 하루 종일 놀이 할거라고 하면 그때서야 환해지면서 "아싸" 하며
즐거운 비명이 나온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 그 자체가 살아있는 자연, 생명의 소리를 듣는것 같다. 내 가슴 또한 설레이게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과 식물접근 하면서 냄새맡고 만져보면서 연신 식물들을 먹어 보면서 이렇게
오감을 체험을 하면서 조금씩 긴장을 풀면서 집중하기 시작한다.
반짝이는 눈망울로 사물을 관찰하고 행복한 자리다툼,모르는 가족들과도 오랜 친구들처럼 몸을 비벼대며 웃는 눈빛들이 보기가 좋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관찰 할 수 있는, 집중 할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 주지 않고 그저 책상에 앉아 암기해서 지식을 넣어 주려한다.
대부분 먹고 살기 바빠서 어쩔수 없어 이런 모습은 너무도 익숙한 우리의 일상적 교육 풍경이기도 하다.
보는 만큼 그리고, 아는 만큼 말하고, 경험을 통해 확신을 얻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마음속 깊이 감춰있던 궁금증을 풀어가면서, 질문하면서, 스스로 성취를 느낀다.
어떤 결과를 위해 의도적으로 수행되지 않은 활동, 자유롭고 즐거운 행위이기에 아이들은 즐겁기 때문에 깊이 빠져든다. 그런 아이들과 나는 미친듯이 하나가되어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내 자신의 감정을 정화
시키고 순화 시킨다.
수생식물단지를 들어갈때 맨발로 걸어 보고 뛰어보고 기어보고 북한강을 바라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백로와 개개비 새소리도 들어보고 물속에서 다양한 생물들의 꿈틀거림도 보며, 가슴을 강 바람에 맡기며 북한강 일렁이는 물결도 느끼면서 행복해한다.
미꾸라지 잡을때는 내지르는 환호성
부드러운 발바닥의 리드미컬한 촉감,
예기치 않은 물속 생물들의 등장으로 아이들은 소리치며
자신의 원초적 본능을 마음껏 즐겁게 발산하고 돌아와 분수대에서
놀이하는 이이들의 이런 모습들은 부모나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부담없이
오직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
모습이 바로 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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