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애벌레생태학교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딸기 체험도 시작 되었다.
가장 중요한것은 예약이 시작되는 것을 보면 봄이다.그래서 기쁘다. 어릴적 소풍가기 전날 너무 흥분해서 잠을 이내 설치던 딱 그 마음인것이다.

생태학교 내리쬐는 봄 햇살은 겨우내 얼었던땅 속에서 깊은 잠을 자는 생명들에게  생기를 준다.  한 낮에 흰 나비들이너울너울  나선형을 그리며 날고,
거미 알집에서는 수백마리 거미 새끼들이 부화해서 여기저기 줄 그네를 탄다.,

  딸기 하우스에는 달콤하고 새콤한 빠알간 열매들이 서로서로 소곤소곤 거리며 봄의 색채를 알린다.따스한 봄 햇살을 살포시 안으며 수줍어하며 파스텔 그린들이 어린아이 미소짓듯이  수줍어하며 겨우내 답답함을 기지개를 쭉 펴며 하루가 다르게 쑤-욱키재기하듯 각자의 색채를 드러내며 봄기운이 온세상을 향해 ,힘차게 돋아나는 향기로운 새싹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봄 향기를 가슴절절히 느끼기위해 달래국,쑥국, 냉이국,봄나물국에 주 4일은 나물과 함께 먹는다.

생태관도 새롭게 어항들을 세팅한다. 겨우내 떼를 벗겨내고 봄 단원에 맞게구성을 하게 된다. 전문 교사들에 의해 진행되어지지만 교육적, 즐거움, 시각적, 감각적으로 접근하고, 아이들에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올해는서양 뒤영벌의 생활사를 볼수있고, 수벌을 직접 만져 볼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작은 공간이지만 .나무, 흙  꽃으로 아름답게 세팅볼 것이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해 지속적인 유지와 준비가 되어져야 될것이다.

매년 이만때쯤이면 그 해 운명을 결정하는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다해 드 넓은 곳을 정비해간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많은 시간과 노동력 경제적이 측면이 부담이 된다.
올해는 사무실 정리와 창고정리로 인해 보름은 모든 직원들이 그 일에 집중했다. 쓰레기들이 와 그리도 많은지..............

올겨울과 봄은 딸기 체험과 생태교육을 같이 진행해 여느해보다는 바쁜 것 같다.그래서 생태관 구성은 직접하기로 했다. 들어가는 날은 10분도 쉬지 않고 진행해서 같이 보조를 해주시는 분들이 몸살이 나실것 같다. 점심시간도 빠듯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생태관 설치를 하므로써 매일 먹이를 주고 생물체 관리는 섬세한 관리가 시작 된다. 앞으로  생물체를 죽이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먹이 공급과 준비 체크를 해야 된다.

겨우내 딸기 농사로 인해 박부장님이 쉬는 날이 없었는데 벌써 바쁜 봄이다.
올해는 새로운 두분이 오셨는데 환영회도 못해드렸다. 늘 마음 뿐이다.처음 짓는 딸기 농사라 늦게 심었더니 이제야 체험이 시작되었다. 딸기가 단단하고, 달고, 맛있다. 딸기체험하러 오신 분들이 돌아가실때는 싱글벙글이시다. 학교 선생님들께서 답사오시면 딸기체험을 모시고 가는데 어린아이들처럼 좋아하신다.

유치원도 아이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원감님을 비롯해 선생님들도 최선을 다하신 모습들이 지혜로워 보이신다.
그리고 감사하다.

생태관에서 자라는 기니피그가 새끼 4마리를 낳아 어미젖을 물고 어미곁을 떠나지 않은 새끼들이 귀엽기만하다. 두꺼비, 개구리들도 짝짓기에 바쁘다. 암끝검은 나비 애벌레는 봄볕 따사로움에색색으롷  피어나는팬지꽃 사이사이를  느린 몸짓으로  배회하기도 하고 화려한 보석을 달고 나뭇가지나, 식초에 탐스러운 과일처럼 주렁주렁 메달려 화려한 우화를 꿈꾸고 있는 번데기들.

며칠전 귀뚜라미가  300마리가 몰살을 했다. . 귀뚜라미는 변온동물이라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경우 최면에 걸린것처럼 쫙 뻗어 있다가 죽을 수가 있기 때문에 따뜻한곳에 설치하고미쳐  물을 주고 오지 않았더니 죽어있었다.한숨이 푹-----------------
며칠전에 세팅해놓은 귀뚜라미 장에  밤에는 온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물관리가 쉬운 어항에 다시 귀뚜라미를 넣어주고 왔지만 쫙 뻗을까봐 조금은 걱정이 된다. 친칠라 한마리가 죽으면서 눈을 감지 않는 것이 마음 깊은 곳에서 내려가서 나오지 않고  걸려있다..

관리하시는 분들도 생명체가 죽어나가면 내 마음보다 더 아플것 같아그래서 큰 소리 한번 못한다. 쉽지 않는 일이라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혼자 끙  곧바로 경제적인 측면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채집이 어렵기 때문에 돈으로 구입에 의존한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대량 사육도 해보았지만 교육만을 하고 싶고 기르시는 분들에게 배려해야 되는일이고, 곤충을 아이들에게 사고 파는 행위는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특히 작은 생명체들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삶은 끊임없이 직면하는 부분들이고, 계속되어지는 투쟁이기도하다.

다양한 생물체도 자연안에서 만나는 시간들을 소홀하지 않는것 같다.
순간의 연속의 시간의 공간에서 지혜로운 일기장을 쓰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은 지식을 가르치고
자연은 지혜를 가르친다.
지식은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지식의 주체태도에 따라 문명의 이기주의로, 흉기로, 언어의 폭력으로,   또는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
할말 못할말 가리지 못하는 ..........

지혜의 주체는 시간, 어디서나 하나로 한 모습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한 얼굴이며, 도덕적, 윤리적 앎이다, 힘은 깨끗한 도덕성에서 나오지 않을까?
반면 지식은 단순한 앎이다.  관대함이 없다. 깊고도 따스한 가슴이 없다, 지식적으로만 소통하고자하는,

생태교육은 단순한 앎이 아닌 지혜로운 앎으로 갈수있는  동반자이며 통로이다.
향수를 파는 사람이 아닌 몸에서 향기가 나는 사람들이 생태학교와 만남이 이루어질것이며 이 귀하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많은 분들과 더불어 가져갈것이다.

2009년도에도 음울한 색조가 아닌 정화를 상징하는 한 송이 연꽃처럼 피어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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