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애벌레생태학교

벌써 8월이다.
비가 내리고, 작렬한 태양, 바람들과 생태학교는 하루 하루가 다르게 짙푸른 녹색으로 변화 되어진다. 배추 흰 나비, 호랑나비를 비롯해서 아주 다양한 나비들 풍뎅이, 하늘소, 새들  넓은 공간들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토끼들도 새끼를 낳고, 흰 쥐도 새끼를 낳고, 장수풍뎅이는 계속 우화를 시작하고,9년째 농약,제초제, 비료를 뿌리지 않아 엄청난 풀벌레들이뜀뛰기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쑤욱 자라는 연꽃식물들 사이사이  화려하게피고지는 연꽃향기에 취해 춤추듯이 휘휙 하늘을 날으는 백로와 다양한 새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수변 식물들, 우렁이 농법으로 자라는 벼들과 우렁이와 우렁이새끼들 화려하고 싱그러운 톡-터질것같은 분홍빛 우렁이알들은 보는 이들의 오감을 일상의 스트레스로 막혀있던 몸의 혈관들을 수생식물 단지에 들어서는 순간 온 몸의 감각의 센서들이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재구성 하는것 같다.

다양한 생물체들은 서로 정교한 구조와 같은 시스템의 작동하는 것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독립적이면서 서로 균형잡힌 질서와 우연을 절묘하게 만들어 가는 자연을 늘 접하지만 매 순간 감동의 차이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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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풀들이 많이 자라 서투른 사람이오셔서 예초기 작업을 하시는데 너무 조심스럽게 하셔서 하는 방법을 가르쳐드리고, 두시간 후에 와보니  일부 연꽃길을 양쪽 길 연까지 잘라 완전 누드화 시켜버린 길도 감동스럽게 다가온다.

매년 7월 20일경이 되면  교사연수가 시작되어 8월 1일경까지다. 주로 이사장님과 내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다. 긴 시간이 아닌 짧은 시간이 되다보니 진행자가 여유를 잃거나 교육청 장학사님들께서 마음이 바빠질수 있다. 특히 휴가철이라 차가 정체되어 계획되어진 시간보다는 늦게 도착했을때 하루를 정교하게 설계해오신 장학사님과의 복잡하고 미묘한 하루의 구조를 변경함에 있어  서로가 바빠진다. 늘 액체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상황에 따라 고체화 되어질때 찰나의 순간에도 내 자신을 액체화시키려고 노력하고자한다.

장학사님들의 열정이 넘 많으셔서 적절한 긴장을 주기도 하지만 기쁘기도 하다. 코드가 같은 끼리끼리같아서 .......
이사장님께서 생태란 무엇인가? 에대해 강의 하시고, 팀을 나누고 나비 수업은 이선생님께서 진행하시고 , 박부장님과 한 팀이 되어 진행되어졌다.

매년 미혼이신 예쁘신 선생님들의 수가 늘어나는것 같아 이번 연수는  다양한 코드와 다양한 갈래에서 접근해 들어가면서  사방으로 터진 문화적인 관점이면서, 개인적인 관심과기대보다 실질적이고 15년동안 자연과의 소통에서 미칠수 밖에 없었던 나의 경험을  의도적으로 접목시켜 표현에 오바되어지게 보여질수 있었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라, 질퍽한 길을 걸을수도, 개개인의 의견을 수렴할수 없는 불편한 상황이 주어졌는데도 잘 따라오셨다. 인간의 유리함에 무관심하는 자연의 예기치않은 변화에  다양한  학문을 하시는 분들이라 무엇이든 적절하게 상황을 균형적으로 해석하셨으리라 본다.

우산을 쓰고 수생식물단지를 걸어들어가면서 감탄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북한강을 감동으로 바라보는 선생님들은 자연이였다.

이 사장님께서 하시는 강의는 외부에서 들어볼수 없는 철학적인 강의여서 처음에는 지루할수가 있으나 다 들으신 선생님들께서는 의미있고 아주 좋은 강의였다고 하신다. 사실 많은 학문과 실제가 없이는 나올수 없는 강의다. 어찌보면 이사장님과의 만남의 교사들은 특별하게 운이 좋으신 분들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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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화 시대는 누가 많은 땅을 가졌느냐었고, 산업화시대는 누가 먼저했느냐 했고, 정보화시대에는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느냐였다면, 앞으로 시대의 화두는  어떤 사람과의 만남이 힘이다.
자연의 시각적인 매개체는  과감한 표현의 확장을 시키며,  생각과 기능을 회복하게 해주기도 한다.  생태 교육은  새로운 탐구와 미래의 삶을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려는 노력을 하게하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문점을 갖고,자연과 자신과의 관계성을 생각해보게하는 것이다.

자연은다양하고 완벽한  천재적인 모방 능력을 갖고있다. 어느 누구도 자연의 완벽함을 설명할수는 없을 것이다. 자연을 보라 얼마나 멋지고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색채들로 덮어있는가?.
난 선생님들에게 다양한자연의 변화와  색채를  온 몸의 감각의 센서들을 작동시켜주고자 안달하는 사람처럼 안내했다.
이 완벽한 자연을 말로는  설득력의 한계를 잘 알고 있기에.....

북부 교육청 소속으로 오신 선생님께서는 강의를 듣는 사람이 빠져드는것 같았다고, 에너지가 넘쳐보여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고, 어쩜 강의를 잘하느냐는 한마디씩 던져주는 말씀에 오랜기간의 산물이라 기쁘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워진다.

마지막 날100 여 학교 교사 연수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북부교육청, 남부 교육청이 겹쳐북부 교육청을 두그룹으로 진행계획을 일부 수정하고 3년전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이라 설명이나 진행을 두가지를 한번에 효율적으로 잘할것 같고, 두가지를 한번에 체험이 될것같아 창포종이만들기, 콩나물종이만들기를 한그룹으로 진행하고 마지막 수생식물 돌아보기에서는지식이 많은 선생님들이라  교육보다는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것이 좋을것같아 또한 인원이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이사장님과의 만남이 더 의미가 있을것 같아 두 그룹을  한그룹으로 진행하여  나의 주관적인  욕심으로 도리어 예상하고 목표했던것 만큼드리지 못한것 같아 온 몸을 짓누르는것 같다.
장학사님 내년에는 효율적인 연수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습니다.그리고 만남에 감사드립니다.

.교사 연수를 끝내고 연수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선생님들의 몫으로 돌리고 일주일 동안 나 자신의 평가를 해본다.복잡함을 논리적으로 풀어냈는지, 다양한 상황의 변화에 상호 작용을 잘했는지 미흡한 부분이 없었는지..........
헤아릴수 없는 많은 자연의 성질과 비밀에 대해 자연의 경이로운 사실들을 접근하는데 조력자의 역활을 잘 했는지........

내년을 위해 다녀가신 장학사님,선생님들께 냉엄한 질책도 받을수 있다면 생태학교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있지 않을까?
무지 궁금하다. 어느 분께서 질책을 해주실지 아마 대단한 교육철학을 지니신분이지 않을까?,

모든 분들이 가시고  사립학교 선생님께서 남아서 40여분 기분좋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기쁘다. 뭔가를 공감한다는 것은 기쁘게 한다.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둘째딸이 모처럼 집에 와서 여러이야기를 하는데도 난 비몽사몽이다. 교사연수에 긴장했는지  아이와 주고니 받고니가 안된다. 고시텔에 진드기가 있는지 가려워서매일  3시간도 잠을편하게  잘 수없다던 딸아이의 말에 가슴이 절여온다. 고시텔에 머무르는 시간이 하루에 3시간이다라고 싼 고시텔에 묶다보니 엄마의 주머니 사정을 보는것 같다.

엉덩이가 짓무를 정도로 앉아서 영어 공부를 한단다. 많이 수척해졌고, 얼굴에는 트러블이 생겨 피부과에 다닌다.  8월까지 끝내겠다던 아이,오랫만에 편하게 잠을 자고 싶고, 엄마가 해주는 먹거리를 먹고 싶다던 아이를 위해 음식을 해야되는데 피곤했는지 늦잠을 잤다.빠른 속도로 몇가지 음식을해서 식탁에 세팅해놓고 모처럼 먹어주는 것도 못보고 생태학교에서 기다리는 개인팀을 위해 나선다.

수업을 하지않아도 되는데 하기로 약속한거라 딸이 이해해주리라 믿고 큰딸에게 부탁하고 달려가 수업을 했다. 큰 딸은 살림 밑천이라며 이럴 때 늘 부탁을 한다.며칠전 백가지 곤충이 그려진 수첩이 나와 아이들에게 한권씩 나눠주자 우찌 그리도 좋아하는지....넘 좋아하는 부모와 아이들 어제 우화한 장수풍뎅이 성충을 주자 앞으로 그 가족들에게 부여될 많은 이야기들이  기대되어진다. 대구에서도 오셨다는 가족, 어제오셨는데 교사연수로 다시 되돌아가 다시 오늘 왔다는 가족 나에게 수업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끝나고 그림으로 아이들 기질적인 적성검사를 해줄려고 했는데 답사가 오는 관계로 못하고 보내드려 죄송하다.

6시경 생태학교를 나오는데 세찬 비가 내린다. 시원한 빗줄기이다.

오늘은 생태학교를 박부장님께 맡기고,모처럼 집에서 쉬면서 그 동안 정리를 해본다. 청소기도 돌리고 빨래도 하고, 유치원 공사하는데도 가보고,세수도 화장도 안하고, 머리빗질도 손가락으로 대충하고, 집에서 입는 원피스하나 걸치고 편하고 좋다. 신랑은 집안 일은 관심이 없다.오직 책을 보거나  안방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은다. 뭘 그리도 쓸게 많고 할말도 많은지.....

사랑하는 딸 원아 사랑해.....
그리고 힘내 !
너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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