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애벌레생태학교
 
 
 
 

학교소개

 
학교소개언론이 본 생태학교
콘크리트속 아이들에게 자연을[세계일보 2005-04-25 21:01:59]
관리자 2005-04-29
18891
두물머리 애벌레생태학교 채희석 이사장은 곤충자연농원의 주인이다.
채 이사장이 양수대교 아래 하천부지 1만5000평에 조성한 애벌레생태학교에는 1000여 마리의 나비들이 팔랑거리고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꽃무지풍뎅이 등 희귀한 곤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생태학교의 넓은 대지 위에는 갖가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두물머리 강물 주변에는 백련, 홍련, 부들, 창포, 부레옥잠을 비롯한 수생식물이 색색으로 자라고 있다.

“여기서 자라는 풀이나 나무는 모두 곤충의 먹잇감입니다. 작은 곤충은 포식곤충의 먹이가 되지요.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직접 느끼고 관찰할 수 있도록 인공적인 면을 없애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설립된 지 4년째 접어든 애벌레생태학교는 생태학습장으로 경기와 서울 일원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명소. 봄부터 가을까지 토요일만 되면 단체로 생태학습을 온 어린 학생들로 붐빈다.

채 이사장은 “애벌레생태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면을 바탕으로 했지만 사실 옛날 시골에서 어린이들이 놀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콘크리트 건물에 갇혀 지내는 지금 어린이들에게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쁨이 되고 또한 살아가는 데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생태학교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냇가에서 물놀이’, ‘미꾸라지 잡기’, ‘대나무 링과 누에고치를 이용한 조형작품 만들기’, ‘느티나무숲에서 놀이’, ‘곤충 사파리’, ‘나비·양서류·파충류 생태장 견학’ 등. “생태학교에서는 나비나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다고 사마귀나 거미를 죽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늦게 부화하는 사마귀 알을 보호하기 위해 초봄에 베어낸 작은 나무도 6월이 지나서야 태울 수 있습니다.”

자연주의를 고수하는 채 이사장은 5년 전 구리시에서 곤충농원을 시작했다. 부인이 원장으로 있는 유치원의 원생용 생태학습을 위한 수백평의 생태장을 만들었고, 나비를 비롯한 곤충을 키우는 재미에 빠져들어 지금의 생태학교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그의 본업은 화가이다. 자신이 예술적으로는 자연주의이자 약간의 아나키스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채 이사장은 1주일에 한 번씩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림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는 유익한 곤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나비알도 먹어치웁니다. 이런 것을 보면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를 인위적으로 규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자연 그대로, 있는 그대로 사는 게 좋은 것 아니겠습니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역시 애벌레생태학교
연합뉴스8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