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참나무가 토독토독 초록색 열매들을 떨어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알면 더 알고싶고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자연도 역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대왕참나무는 외래종이지만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의 한 순간을 같이 한

소중한 나무입니다.

것은 1936년 일제강점기 시절

베를린 올림픽에서 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하고 마라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월계관은 월계수로 만들어지지만

 독일은 추워서 월계수가 자라지 않아

손기정 선수는 월계수 대신 대왕참나무로 만든 관을 쓰고

 대왕참나무 화분을 꽃다발로 받게 되는데요

사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기뻐하는 모습대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손기정 선수가 들고 있는 화분이 보이시나요?

 꽃다발 대신 받은 대왕참나무는

나라를 잃은 청년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가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함께나눈 소중한 대왕참나무 숲에서

나무이야기를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