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제법 시원한 가을이 시작하는 9월

생태학교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상수리나무는 임진왜란 때 피난 간 선조가 항상(상, 常)

수라상에 올리라고 했다 하여 상수리나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옛날부터 상수리나무는 들판을 보고 열매를 맺는다고 하여

 흉년이 들면 도토리가 특히 많이 달려서 배고픈 백성들을 살린 소중한 나무입니다.

참나무 종류는 도토리를 일시에 한 번에 떨어트리지 않고,

시간 간격을 두고 익어가면서 떨어트리는데

한 번에 다 떨어트리면, 자식들을 한 번에 잃어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먼저 떨어진 것일수록, 그리고 맨 나중에 떨어진 것일수록

열매는 작고 부실하며 참나무열매는 인간 뿐만 아니라

다람쥐, 청설모, 멧돼지, 고라니 등 들짐승들에게도 

먹이가 없는 겨울철을 견내낼 에너지를 주 소중한 나무입니다.

상수리나무숲속에서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시원한 가을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