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애벌레생태학교
 
 
   
 
 
 
커뮤니티애벌레맘 생태일기
제목 소통은 감성지능이며, IQ 못지않게 '비인지적지성'이 필요합니다.
작성자 애벌레 맘 등록일 2018-08-15
조회 210
파일

  제가 경영하는 유치원에서 매년 6월 6일에 학부모 참여 수업을 진행합니다. 연령별로 프로그램이 다르다 보니 행사 준비를 하기 위해  넓은 공간을 휘저으며 매일 하루3만보는 걸으면서 생태학교 구석구석을 손보며 프로그램 준비를 하는데 엄청난 경비와 해야 될 일들이 많습니다. 매년 느끼는 일이지만 언제까지 이러한 준비를 해줄 수 있을까?라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도 학부모와 아이들이 즐거우리라는 생각으로 보람과 기쁨으로 힘들지만 준비를 하게 됩니다. 행사당일도 5세 전분놀이보다 토마토퍼포먼스가 더 행복해할 것 같아 프로 그램을 변경하여 새벽부터 시장으로 들어가 빨갛게 농익은 토마토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운 좋게 10kg 35박스를 구입할 때 저의 가슴은 행복했답니다. 늘 이렇게 돈 이전에 아이들이 기뻐할 생각이 우선이였습니다. 

 

  부모참여수업에서 부모님들께서 충분히 느끼셨듯이 아이들은 思而不學(사이불학)’ ‘學而不思’(학이불사)하는 학습본능을 가지고 있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습본능은 놀이와 학습공동체를 통해 발현됩니다. 두물머리생태학교는 학습본능을 발현시키기에 충분히 적합한 공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자연 안에서  종이 만들기, 미꾸라지잡기, 모내기,  피자만들기, 치즈만들기, 연밥만들기, 수리취떡메치기, 게임, 밧줄놀이,  황토놀이, 토마토 퍼포먼스하는 아이들은 모든 부분을 동원해 내부의 감정 상태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까지도 이해하였고, 행위를 볼 때 성인에 비해 더욱더 많이 세상을 이해하고 익히려는 본능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누군가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생존을 위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넘 즐겁게 웃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였습니다.

 

이러한 행복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를 향한 질문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사는 꼭 가르쳐야 하는가? 아이들은 가르쳐야만 배워지는가?

 

 

 이러한 를 향한 질문과 학문을 향한 질문은 죽을때까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름의 을 찾고 있고, 이러한 고민들은 유치원, 두물머리생태학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내가 극복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다양성을 수용하며  익숙한 것들에 대해 해체하였습니다. 해체의 주체는 늘 교육으로 연결된 아이들이였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채우고 다시 해체를 반복하였습니다. . 또 다른 곳에 있는 많은 이론들로 채우기 위한 비움이였음을 알았습니다. 그 많은 시간동안 다양한 (미술, 인문학, 유아교육, 심리학, 그 외 잡학)학문을 접하며 세계 여러 나라 탐방과 현장 안에서 교육의 이슈들에 대해 문헌과 연구물에서 이론적 근거를 찾았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나 있으면 자신의 배움을 채워 나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서 윤희의 교육은 가르침이 아니라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는 환경적 지원과 에 맞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아이들은 숨 쉬듯이 밥 먹듯이 본능처럼 모든 것을 스스로 배우고 익혀갑니다. 아이들은 서로 배우고 가르치면서 얻게 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들은 가르침보다 스스로 배움이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의 생활은 고정된 앎이 아니라 진행 중인 앎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일상은 내용 아니라 행위입니다. 세상과 존재하는 것들과 관계하는 것,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존재들과 내가 관계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친구와 나, 나비, 장수풍뎅이, 누에, 개미귀신 다양한 곤충과 동물, 식물과 관계 맺을 때는 예전엔 그냥 지나쳤을 것들과 의미 있게 마주했을 때 관계 맺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 의미 있는 마주함은 자기 존재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자연은 앎의 형태는 매우 불규칙하고 예측불가능하며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는 형태로 존재하며 계획된 시스템 속에서 나오지 않기에 아이들은 새로움을 향한 호기심  안고 스스로 모험 가득한 들과 숲으로 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일상이 반복과 지속으로 갈 때 어느 순간 아이들의 내부에서 갑자기 나타납니다. 교사가 의도적으로 계획하여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창발이 나오게 됩니다. 자연의 주체들은 닫힌 실체가 아니라 열림 속에 있으며, 바로 그 열림이 창발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감성지능 형성과 IQ 못지않게  중요한 비인지적 지성을 형성하게 합니다.

 

   사물이나 이 세상 모든 것이 똑똑해지는 혁명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피할 길 없는 4차 산업이 15~20년이 지속됨을 볼 때 당장 눈앞에 다가올 초등생활에서 경험부족으로 맥락의 흐름이 끊어져 얘기도 못하는 아이보다는, 맥락의 흐름을  맞는 말로 기분 좋게 말하며, 잘 이어갈 때 초등생활을 잘 보낼 수 있습니다.  다니엘 골먼은  “지성은 감성에 의해 잘 통제되지 못하면 결국 헛수고가 된다.”  이 감성지능 (자신과 타인 사이에 오고가는 감정이나 느낌을 제대로 관찰하고 잘 식별하여 자신의 사고나 행위를 잘 통제할 수 있도록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입니다.)은  다양한  직접적인 체험에 의해 형성 됩니다. 유아기에 다양한 경험으로 다름과 다름을 연결하는 다양한 소통의 맛 충분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행복한 미래 은 아이들을 싸 돌아다니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랑한다며

알아보(배우)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고= 思而不學(사이불학)

 

 

배운다며

사랑하지 않으면

배움이 아니다= 學而不思(학이불사)

요거이, ()하되 ()하고, ()하되 ()함이

세상 살아가는 법(率性-솔성)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정생활이든, 직장생활, 사업이든 아이들의 유치원 생활도 이론대로 되지 않습니다. 통제 불가능한 요인이나 환경 변화가 있기 때문에 공식처럼 이론을 집어넣어서 한다 해도 어렵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기준을 바라봐야 성공할 수 있듯이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생각의 구멍이 어디에서 생기는지 들여다 보시고, 세계적으로 화살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셔야 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참여수업을 하기 위해 많은 선생님, 생태학교 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8.6.10 두물머리생태학교장 올림   


 

 

 
다음글 자연 생태 놀이는 논리이며 총명예지를 형성하게 합니다 
이전글 자연의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