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향기가 물씬 풍기는 3월 따스한 햇살아래 봄꽃들이 살포시 태양을 향해 피워나고 있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동물들도 햇살아래 눈을 지그시 감고 쉬고 있습니다. ‘불’은 관찰해보면 생긴 대로 움직이듯이 생태학교의 생명들도 생긴대로 자신의 환경에 변화되어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모양도 다름의 생명들도 모여 새로움의 다양성의 정보를 주고 받으며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전략에 강해집니다.

   이러한 생태계를 경험하는 아이들은 수많은 인지적 갈등을 겪으며, 다름의 모양을 존중하며 모양을 바꾸어 가며 개념을 형성합니다. 바람 같은 ‘정’도. 바람이 물을 만나면 물결이 되고 바람이 꽃을 만나면 꽃향기가 되는 것처럼 ‘정’안에서 친구들과 시끌법적하며, 의견 대립도 하면서 더욱 여물 어 갈 것입니다.  자연에 하나가 된 아이들은 생긴 대로 움직이며 다 함께 서로 배우며 더 좋은 세상에서 새로움을 향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느 지점에서 상황에 따라 눈을 감으며 ‘턴’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열어지게 됩니다. 원(봄) 형(여름) 아(가을) 정(겨울)동안 놀이는 재미있는 놀이로 웃음이 그치지 않으며, 호기심어린 오감으로 늘 새로움을 느낌을 깨우는 과정 안에게 핵심은 엄청난 논리적 사유들은 감각으로 축적 될 것 입니다.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는 시기인 아이들은 몸이 사유하느라 똥끝이 타고 애가 타고 해서 붉으락푸르락 감정이 요동치기도 할 때 이게 지식활동이 됩니다. 인텔리전스는 정보 일 뿐 사유가 아닙니다. 정보일 뿐입니다. 정보 아무리 조작 잘 해도 사유 아닙니다. 사유가 정보 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치에 대한 사유가 필연인 줄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생태학교에서 유아들의 관람객들이 많아 새끼 양을 일부러 분리해 보았습니다. 모든 관람객들이 시선을 어미 양과 새끼 양에게 집중되었습니다. 제가 새끼 양을 안고 우리에서 나오자 새끼양은 엄마를 찾고 어미 양은 우리 안에서 새끼 양을 찾으며 우리 안에서 음메~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날 뛰었습니다. 새끼 양을 20m 멀리 내려 놨더니 발이 바닥에 닿자마자 어미 양의 소리를 듣고 달려갔습니다. 이걸 두세 번 반복 할 때마다 어미에게 달려갔습니다. 새끼 양을 안아 우리에 넣어주자 새끼양은 곧 바로 어미 품으로가 엄마 젖을 빨며 안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실제 상황을 경험한 부모나 아이들은 감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아이는 “그래서요 저는 요 엄마가 찾으니까 다른 사람 따라가지 않아요.”했습니다. 아이들은 새끼 양을 바라보며 “사랑해, 나도 엄마 좋아해”하며 아주 소중히 쓰다듬었습니다. 정말 감동 이였습니다. 이러한 실제적 체험은 강렬하며 어른이든 아이든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자식농사도 마음먹기 달렸다 하고 마음을 내려놓으라 하니까 어쩌지 못하겠는데 아리랑이 그 해답인 것 같습니다. 10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는데 누가 누구에게 하는 소리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마음이 몸을 떠나려하니까 마음더러 가지 말라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마음이 몸 떠나면 발이 붓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발병이나 나라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발이 부으면 마음이 뭐 좋겠습니다.(그럼 입술 터지는 것도 마음이 그런 건감?) 하여튼 마음은 먹는 것도 아니고 내려놓는 것도 아니고 몸에 꼭 붙여 놔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걸 ‘심신이 하나’다 그러겠죠. 부모의 사랑은 내 아이 매일매일 발 부르텃나 점검하고 쓰다듬어 주기 인 것 같습니다.

   요즘 4차 산업 관련해서 TV에서 매일 듣습니다. 로봇인간의 인권을 인정할 때가 됐다는 보도를 하는 것 보고 사람 즉 ‘나’에 대한 몰이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자신이 자유하지 못하고 피동, 수동적으로만 움직이다 보니 로봇이 거룩하게 보이는 겁니다. 아무리 프로그래밍을 잘 해도 수고로운 고생과 미운 정을 로봇에게 넣을 수는 없으니까요. 사랑하니까 미워하고 즐거이 고생하는 자유라고 봅니다. 인권이 있다면 이런 자유를 누리는 권리일 텐데 미우면 죽이고 힘들면 관두기를 해오다보니 자유를 잃고 속박을 거듭해 드디어 로봇인간과 악수할 날을 기다리는지 두려워하는지 갈팡질팡 합니다.

    아인슈타인이 “원자와 원자 사이의 공간은 우주 공간 만큼이나 넓다.”라고 한 말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명품이든 그 무엇의 차이든 2퍼센트의 차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작은 차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평생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사실 미세해보이지만 너무도 큰 차이가 명품이냐 아니냐를 가르고 가격이 결정이 납니다. 우리 모두 갈팡질팡 보다는 배짱 두둑해서 뱃속 편한 하루 되셔야 사랑하는 아이들이 ‘정’으로 인정사정 잘 봐 주는 아이로 성장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햇빛이 되어 아이들이 수고로움을 통해 세상의 앎의 시간들을 사유하게 해 보면 어떨까요?

18. 3. 2 두물머리생태체험학습장 대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