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마음 편안하게 사랑으로 알알이 먹고 다르지만 같은 사랑의 덩어리며, 같은 사랑의 열매들입니다. 똑같이 다 소중함을 지닌 아이들을 보면서 사랑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다름의 성향과 뭐든지 자기가 말하면 되는 줄 아는 특성을 지닌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친구들과 협업하면서 교통정리까지 스스로 알아서 합니다. 그것도 아주 편안하게 行(행)합니다. 가끔은 부모의 과잉된 간섭이 들어가면 아이들 집단은 뒤죽박죽이 되는 것도 현실입니다. 아이들은 지적하면 지적할수록 엇나가는 것 같습니다. 잘못도 저절로 고쳐지지, 때린다고 듣지도 않고 전쟁만 깊어갑니다. 때릴수록 커지는 것이 잘못입니다. 攻襲(공습)으로 바로 잡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이란 나아가는 것은 보지만 멈추는 것은 보지 못하기 때문에 새겨들을 줄을 모르고, 기뻐만 하고, 새겨듣지 않고, 졸졸 따라다니면서도 고치지 않으며, 자기답지 않게 새겨들으라고 합니다. 봄은 온갖 생명들이 여기저기 다름들이 서로를 향해 특정한 방식으로 사물의 본질의 완전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좋은 것을 확인하기에 더 좋은 거 가져가며, 부지런히 지식(봄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더 좋기 위해서 배움을 위해서 자연과 친구와 하나되어 넘나들고 아우르느라 분주하게 꾸미고 만들며 활동으로 學(학)과 習(습)을 연결합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엄마의 마음처럼 손수 지은 밥상에 꼬옥 붙어 앉아 '씹어 먹어라'...하며 자식의 입을 연신 쳐다보듯 들락날락 하는 젓가락 숟가락 쫓아 자식의 입을 연신 쳐다보는 엄마의 눈빛 같은 뭉클한 맛인 아가페적 사랑을 뛰어넘는 에로스적 사랑으로 지원합니다. 저 역시 유치원과 생태학교를 하나로 연결된 교육 공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아로니아 4년생과 새로운 품종인 뽕나무, 대추토마토를 심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처럼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은 누구도 못말리는 자신을 사랑합니다. 작년에 이어 생태학교는 생태교육장소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많은 교육기관에서도 만족하시고, 아이들도 자연에 동화되어 행복해 합니다. 생태학교는 감성과 지성으로 융합되어진 인성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라 마음에 가치를 둡니다. 그래서 붉으락푸르락하며 원초적 감정의 자유를 느끼며 노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인성을 잡아 늘이고,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자각하게 지원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느낌이나 '감'을 잘 알아차려 별걸 다 집어 담겠다고 야단인 아이들을 기분 좋음으로 가게 합니다. 윤희의 교사들은 '촉'만 따라가는 교사가 아닙니다. 논리로 꼭 묶어 타고난 ‘덕’ 즉 자기에게 타고난 재능이 있는 줄 아는 교사들입니다. 아이들과 생활하는 교사들을 유심히 바라보면 있는 게 어디 안 가니까 있는 ‘척’할 필요가 없이 오늘도 흥이 나고 논리에 서고,, 세상 낙으로 끝내 주는 '맘'의 마음처럼 밖에서 오는 것에 대한 반사와 ‘몸’ 안에서 나오는 ‘감’을 잘 조화롭게 하여 교사의 책무를 다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근대 학문은 생각을 제거하고 정보 수집(지식)으로 생각을 대신(귀납추리)하려하기에 '느낌이 아는' 자명한 사실을 놓치게 되어 있습니다. 듣는 것은 생각해서 아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고, 보는 것은 배워서 아는 것이 경험적 사실입니다. 유아기에 다양한 체험으로 의심스럽고 위태로운 것을 뺄 줄 알게 되고, 각각 말이 안 되는 논리와 정보를 걸러 낼 줄 아는 전략적 힘을 키우게 됩니다. 정보처리가 생각을 대신할 수 없고, 생각을 잘 한다고 정보를 무시하면 큰 코 다치는 것이 세상살이기에 더욱 더 즐거움으로 배워서 알아야 합니다. 정보수집이라고 하더라도 말이 되는 정보를 수집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 수집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배워서 알아보는 것을 속을 뒤집어서 알아보며, 解釋(해석)이 아닌分析(분석)을 하도록 우린 눈을 지그시 감고 많은 시간을 줄 줄 아는 느긋함을 가져야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을 못 견디는 특성이 있기에 막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음으로 지원하여 빈 그릇이 아니라 속이 꽉 찬 알맹이들로 채워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훗날 '보고서 아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아는 사람'이 됩니다. 유아기에 學(학)과 習(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상식을 벗어나게 되고 결정장애적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명한 사실은 ‘보고서 아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아는 것’이라는 것만 알면 부모 되기가 충분합니다. 부모는 사랑이고, 의로운 사람이고 ,배려하는 사람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자의 말씀 ‘배운다며 생각하지 않으면 답답하고, 꼭 막히고, 생각한다며 배우지 않으면 위태하다고’했습니다. 내 아이들이 내 아이답게 무궁무진 큰 세상에서 새로움을 건드려 보고, 만들어 보며, 알아가면서 친구도 좋고, 다 좋다는 것을 다짐 합니다. 그러다보면 큰 그룻에 크고 작은 다양한 것들을 편안하게 담아 세상 이치를 다 꿰어 갈 것 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나의 사랑이 못 미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으로 배우고, 잡은 것 놓칠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배우며, ‘옳고 그름’을 두들겨 보고 확인하며 최선을 다하는 마음은 '봄의 사랑'인 것 입니다. 16.4.19 두물머리생태체험학습장 대표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