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나 세상사에서 몸에서 나오는 느낌을 버려서 ‘끼리끼리’ 헛소리를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부모들은 슬그머니 자신을 뒤집어볼(반성) 필요가있습니다. 혹 사랑의 논리가 어긋나게 아이들만 뒤집기(반성)체험을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의 세계를 보면 ‘끼리끼리’가 없고 ‘두루두루’만 있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끼리끼리’ 연상하기 쉬운데 아이들 세계는 ‘끼리끼리’는 없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두루두루’는 잘 못하지만 ‘끼리끼리’는 잘 합니다. 그러나 ‘두루두루‘를 모르면 ’끼리끼리‘하다가 반드시 싸움이 나게 돼 있어, 밖으로도 싸우고 안으로도 싸웁니다. 해서 ’끼리끼리‘ 재미있게 살려고 해도 ’두루두루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두루두루’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學(학)을 촉발하는 이 ‘두루두루 다 좋은 세상’은 동서고금의 배우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고심하는 문제이고, 그래서 이 세상에 있는 공동체라면 ‘학문공동체’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자’ 말씀 “군자는 두루두루 하되 끼리끼리 하지 않고 패거리를 만들지 않고, 소인은 끼리끼리 하되 패거리를 만들되 두루두루 하지 않는다.” 사실 ‘두루두루’란 익숙한 말입니다. 친할 것은 친할수록 좋지만 친한 사람들끼리만 몰려다니면 반드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친구하고 친하려하지 말고 부모와 친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친구와는 宜(의)가 좋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이들은 친구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화내는 ‘나’를 매우 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며 직접적인 체험으로 새록새록 씹는 맛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기뻐함은 내가 기쁜 것이고, 즐거워함은 다 같이 즐거워하는 것이기에 ‘두루두루’ 다 행복한 시간이 되어갑니다. 알고 보면 學李(학이-배움)는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속을 뒤집어 보는 것입니다. 윤희의 아이들은 현상을 제도하거나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現象(현상)) 속에 있는 實相(실상) 현실 속 에 있는 진리, 진실을 합해서 보는 것입니다.

   서운해하지 않고, 모른다고 화내지 않으니 살만한 세상이고, 생태학교의 하나의 커다란 ‘학문 공동체’에 ‘끼리끼리’만 좋게 하려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 모두 즐거운 일입니다.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인정머리’있는 精(정)스럽게 느낌 있는 표현은 ‘사랑받고 싶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나고자 합니다. 아이들도, 동물들도, 곤충도, 식물도 사랑 받고 싶은 존재이자 사랑 받기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사랑받기는 사랑하기가 완수된다는 필연의 이치입니다. 아이들은 내가 사랑 받아 태어났다는 것을 느낌으로 압니다. 이게 논리이고 이치가 사실인 줄은 느낌이 압니다. 그래서 ‘받은 사랑’을 알기에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됩니다. 느낌이 아는 것은 지혜(智)이니 이는 自明(자명)한 사실입니다. 굳이 보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안 봐도 아는 사실입니다.

  사실 사랑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랑받으면 좋습니다.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사랑받기를 원하는 이 욕망은 나의 ‘사랑하기’가 실패할 때 더 절실해 집니다. 나의 사랑에 대한 반응이 왜 이렇게 뜨뜻미지근할까, 온 몸을 바친 나의 사랑이 왜 이런 대접밖에 받지 못하나 섭섭합니다. 무슨 보상을 바라고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이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갑 보다는 을의 마음으로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개도 논리를 챙기는데 사람이 논리를 못 챙기면 자식이 맨 날 “안녕히 주무셨어요.”하는데도 ‘두루두루’ 안 봐지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에 기가 풀어져 위장체가 되어 몸을 구기거나 숨기게 되며 늘 허전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 타고난 성향대로 알아주고, 챙겨주고, 사랑해주고, 말 가지고 시비하지 않아야 만만치 않은 '두루두루'를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경험적 사실을 통해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체험온 아이들의  배움이 '두루두루' 좋으니까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느낌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학문의 공동체’에서 배우나마나의 '장님 문고리 잡기보다는 배움의 문고리'를 잘 잡고 갈 수 있도록 ‘두루두루’ 좋은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주십시오. 지금처럼 사랑이 솔솔 잘 나갈 때처럼 그냥 쭉~사랑만 하면 됩니당.

16.3.29 두물머리생태체험학습장 대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