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에 실려 땅 위에 뒹구는 다양한 형태와 색채를 가득 품은 낙엽은 온 대지 위에 크고 작은 작품들로 수를 놓으며 아이들을 향해 어서 오라고 손짓합니다. 생태학교에 도착한 아이들은 바람에 날리어 사뿐히 내려앉은 낙엽과 하나 되어지는 움직임은 몸의 감각의 센서를 깨우는 체험들은 아름다운 곡선 이였고 끝도없이 놀이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진 놀이터였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곡선과 아름다운 자연의 색채로 채색된 아이들은 온전히 자기가 좋아서 길을 나서며 세상을 알아가는 것은 사랑 이였습니다. 마치 환타지 놀이터에서 놀이하는 아이들이였습니다. 대자연 안에서 아이들은 걸어보고, 햇살과 바람과 낙엽들과 하나라는 통일체를 이루었습니다. 유기농 무도 뽑아보고, 배추를 버무리며 먹어보기도 하며 어떤 아이는 “아주 매운 김치를 엄마에게 갖다 드릴거예요.”하며 김치도 담그면서 자연의 ‘맛’도 느끼고 미묘한 ‘맛’의 차이도 알아갔습니다.

  공자의 말씀 ‘사람은 마시고 먹지 아니함이 없지만 맛을 알기 어렵다. 맛 만을 추구하다 보면 과식을 하게 되어 오히려 삶을 해치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때’에 맞는 앎의 절대량의 체험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신나게 하는 틈에 끼어  비닐을 앞치마로 두르고 함께 하는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 되었고, 좀 더 아이들을 알아가고 사랑하는 시간 이였고, 옳은 욕망을 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은 자라면서 인간이기에 차츰 잃어 가는 性(성)을 우리의 性(성)과 동일한 外物(외물)의 체험을 통해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물이 쉼 없이 오래 지속되어 중단됨이 없는 誠(성)의 작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원동력을 사물을 통해 성실성을 배워갑니다.

  나무가 위로 자라고 물은 아래로 흘러가고, 낙엽이 떨어지고 가을비가 내리고 아름다운 낙엽이 물들어 바람에 ‘때’에 맞게 떨어져 뒹구는 것 또한 인간의 욕구나 의지와 상관없이 지속되고 저절로 이루어지고 있음은 모든 만물의 변화와 모든 만물의 삶은 일정한 길이 있음입니다. 우리네의 삶도 일정한 길이 있음 입니다. 아름다운 곡선처럼 천천히 인간의 성과 동일한 사물을 접하면서 知(지-지식)의 영역으로 들어가 지극히 구체적으로 알아갈 때 실천능력이 형성됩니다.

  아이들의 특성은 제한된 영역보다는 환경을 뛰어넘어 밖에서 배우려고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체험의 접속은 다양한 움직임인 몸으로 제대로 알아가는 것은 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헤아릴 줄 아는 것이며, 이는 구별할 줄 알게 됩니다. 구별해낼 수 있다는 것은 남과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는 지혜와 사랑입니다.

  앎이 많은 사람은 다른 것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많다는 뜻입니다. 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해 한다는 것입니다. 잘못알고 사는 것보다 아는 것이 많아질 때 훨씬 사는 게 사는 것 같으니까 알아야 합니다. 안다는 것은 사랑이라 성실하게 정성으로 굳이 머리 써가며 생각을 끄집어 내지 않아도 집중하기에 정성으로 모른다 했던 것을 챙겨주고 잘못 알았던 것을 제대로 알게 해주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아 하니 행복한 현재가 됩니다. 행복한 현재가 중요한 이유는' 내 아이의 미래가 현재의 중앙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와야 추수를 해서 먹고 사는 것처럼 사실을 자신의 눈으로 측량한 체험의 앎의 절대량은 충실해집니다. 이러한 성실한 실천은 자신(內(내))과 외적 사물(外(외)를 하나로 일치 시킬 수 있는 도리이므로 ‘때’와 맞게 조처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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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다양성의 체험을 통해 사실을 측량하여 생각의 건덕지를 줘야 내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를 行(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몸이 소중한 걸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 갈 길을 잘 가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윤희의 아이들은 일관된 논리로 잘 챙기게 되어 ' 좋아 좋아'하며 行(행)하는 아이들은 ' 싫어 싫어'해도 좋으니까 行(행)하여 올바른 길을 갑니다. 그게 길인 것입니다.

   자기가 하는 것은 之(지-지식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남이 하는 거는 之(지)가아닌 것입니다. 그래야 아이들의 특성인 말을 하는 순간 안하고는 못 견디는 특성을 아는 대로 끊임없이 새롭게 동화되어 사랑으로 마음을 팡팡 쏟아내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삶의 현장에서 새롭게 변화되어지는 만물의  현장에서  성실하게 발휘되는 性(성)의 작용들을 관찰하며,  끝까지 지속되어지는 성실성의 참맛을 알아가면서  제대로 놀이하도록 지원해야 됩니다. 꾸벅~

1015.11.20  두물머리생태체험학습장 대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