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생태학교는 새벽녘에 내린 눈발로 드넓은 대지가 온통 하이얀 세상이 되었습니다.
풍성한 아름다운 단풍을 보는이의 마음도 뒤돌아보게하는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색을 떨구고 잎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타고 삶의 희노애락과 함께 남김없이 겨울의 시간 속으로 신비하고 아름다운 하이얀 세상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른 생명들을 위해 남겨진 열매들은 차가운 세찬 바람에도 끄떡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봄부터 시간과 공간의 흐름속에서 다양한 색 물감을 풀어 놓 자연환경과 아이들의 각각의 특색들과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얼마전부터 아름답고 각각의 독특한 그림을 그려대더니 이젠 시간도 가던 걸음도 노작의 바쁨도 멈추었습니다.
올해도 많은 아이들이 주관적 관찰자적 시각과 객관적 관찰자적 시각의 만남의 상호 관계 안에 놓여젔습니다. 그 안에서아이들은 뭔가를 발견하며 엄중한 법칙을 알아갑니다. 자연으로부터 학습하고 즐거움의 기쁨을 가슴에 충돌없이 서로의 공간을 내어주고 흡수하기도 합니다. 또는 삶의 방식을 통째로 자신에게 질문하며,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며 깔깔거리며 소통했던 아이들이 모습이 선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의 전정한 경험에서 우러나는 각성을 통해 삶의 형식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통합적 인격과 내용과 방법을 발견합니다.
자연은 함께 어룰려 연합하는 방식 속에 있으면서 그 방식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동기를 주어 창츼적 사고력의 발달을 촉진이 됩니다.
자연은 하루하루가 새로운 발견이고, 먹을거리고, 생활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생태학교 많은 분들은 올 한해도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사고를 주기위해 관계개선에 모든 것을 바치며 애썼습니다.
이 시간도 할머니와 박부장님께서는 내년의 딸기 체험을 위해 노작 활동를 하며 누군가에게 힘이 되기 위해 기쁘게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들이 저의 작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일년 몇개월에 체험 학습으로 살아가는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라 그들의 마음이 작아지지 않을까 마음 한 귀퉁이에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리고 절절하게 감사드립니다.
아인 쉬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팔을 굽혔다 폈다하는 과정에서 기본원리를 느꼈듯이 자연은 삶의 기본원리를 지혜롭게 가져가게 합니다.
하루 몇시간의 체험이지만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 현상처럼 각각 지니는 특징적아름다움과 조화를 이해하고, 구조화하고 아름다움의 조건에 토론하면서 상호 관련 의존성을 체득할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