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딸로 태어났다. 엄마는 아들이 아닌 또 딸이어서 서운함이 크셨던지,어른들께 뵐 면목이 없으셨는지 태어나자마자 재봉틀 아래로 밀어 넣어놨단다. 난 태어날 때부터 인내와 기다림을 배웠던 같았다. 아버지가 오셔서야 어머니의 젖을 먹을 수가 있었으니 말 이다. 그래서인지 초등 저학년 시절 준비물을 부모님이 사주지 않으면 집에서 150m 떨어진 거리에서 학교도 가지 않고 온 동네 떠나가듯이 나의 목표가 관철 될 때까지 두세 시간은 울어 제꼈다.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귀했던 때라 미술 준비물을 가져오는 일은 한 반에 몇 명이였다. 수업준비물을 해오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 나마저 가져가지 않으면 그 시간에는 그냥 앉아 있어야하는 멎적음이 싫었나 보다. 왜 그리도 울어댔는지......
평소에는 말수가 적고 착하고 부모님께서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말이다. 인정 받고자 하는 욕망의 표현 방식 이였던 같다. 그래서 별명이 본능에 충실한 울보, 해보, 찍소였다. 김윤희의 인생의 여정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어릴 적이나 그 후의 삶도 원초적인 만남이 많은 드라마틱하면서 오만한 사명이 나의 과제로 생각하고 책임과 신뢰를 포장하며 개미처럼 많은 시간들을 보냈다.
곤충과 식물 나를 주변으로 한 모든 것에 주체 못할 호기심을 볼 때 흔히 말하는 여성적인 삶이 아닌 전투적인 삶을 즐기고,향유하며, 자연과 일치하고자 통합하고자 나름의 여러가지 방식을 제시하며, 독특한 문제들을 선택하며, 자신의 진화를 위해 점진적으로 개선하며, 온몸을 달구니 말이다.
어린 시절의 놀이는 주된 활동지는 자연 이였다. 간식은 가공식보다는 삶은 고구마. 개구리 뒷다리 구이, 메뚜기구이, 오디, 오이 ,무 목화 ,산딸기, 야생풀, 까마중 등등 걸어가다가 밭에서 곧바로 따서 먹었던 경험이 그리워 생태학교의 가지 밭옆을 지나갈때마다 진한보라색이 빛나는 가지를 따서 옷에 닦아 먹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다.
유아기에 시골 친척집에 가서 먹어 보았던 거칠거칠한 통밀 수제비의 맛을 잊을 수 없다.
난 지금도 매일 어릴 적 자연의 고향을 먹지 않으면 허기를 느낀다.
우리 딸들에게도 그 고향을 구조화 시키기위해 설계하며,유기농 먹거리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기쁨의 집착성을 가지고 여러 통로로 키워 나간다.
어린 시절은 자연 친화적인 일상들이였다. 여름에는 냇가에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하고 장마철에는 온 동네 아이들이 모여 팬티만 입고,수심 2m가 넘는 성난 황토 물을 두 팔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폭이 100m가까이 되는 시냇가를 용감하게 건너며, 시합하고 수천마리 반딧불함께 놀며 이마에 붙이기도 하고,빛나는 밤하늘에 달빛 아래서 노래와 춤을 추며 신비함과 감성을 키웠다.밤에는술래잡기하다 똥통에 빠지기도 하고 낮에는 고무줄놀이, 냇가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먹고, 하루 종일 언덕에서 눈썰매를 타서 엉덩이가 구멍이 날 정도를 놀았고, 학교에 갈 때는 손 시러워 호호 불면서 누런 코를 질질 흐르면 옷소매에 닦았고, 발이 시러워 발을 동동 구르며 ·한시간씩 걸어다녔다. 왜그리도 추웠던지 학교가면 갈탄 난로 하나의 열기로는 나의 작은몸도 따스하게 녹여주지는 못했다.
부족함이나 춥다고 마음의 변덕을 표현하지 않았고, 생존의 생활 방식에 적응해야만 했고, 혹독한 자연을 이기지 않고는 살아갈수 없었다.
겨울이 되면 함박눈이 내릴 때 장독대에 하얀 눈이 쌓이는 것을 찢어진 창호지 사이로 바라보며 온가족이 따뜻한 아랫목에 여럿이 모여 앉아 자연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뜨거운 고구마를 호호불면서 동치미나 김장김치를 곁들여 먹었었다. 조상들은 참으로 지혜로우셨다. 고구마만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서 방귀를 쉴세없이 나오는데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가스가 나오지 않음을 어찌 아시었는지 동치미는 우리 몸에 가스를 제거 해준다.몇년전 일본 유치원에서 어린이 간식을 삶은 고구마와 멸치주었는데 멸치가고구마에 없는 칼슘을 보충해주었다.
불편하고 부족한 것은 많았지만 마음깊이 서로를 생각하고, 굳이 말이 필요없는 배려가 있었고, 조금은 불편해도 시간에 쫓기기 보다는 여유롭고 느림의 일상에서 지식적으로는 다양하게 담지 않았지만 뿌리가 넓게 깊게 뻗어 태풍에도 끄덕없는 기본에 충실한 친환경적이였다.
자연의4대 요소인 (불,흙,물,공기,)기본 영역의 환경적인 요소가 거름이 되었다.
그래서 자연의 강한 저항에도 몇백년을 끄덕없이 지키는 세련되지 않는 투박하고, 인간의 삶과 감정이 느껴지는 자연에 내 던져놔도, 어느곳에 놓아도 거스리지 않은 조화로운 투박한 항아리가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정감이 간다
.어릴적 삶은 공부가 부족해도 하루종일 실컷 놀아도
부모의 잔소리나 통제가 없었다. 어린나이에 친척집에도 혼자 굽이굽이 산길인 십리길을 걸어가도 무서움이 없었다.
중학교에 가서는 졸업할 때 사업이 기울어져 일년을 쉬면서 부모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지게를 지고, 벼를 베어오고 리어카 끌고 다니고 아버지 사업이 번창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는데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당연하게 기쁘게 일을 했었다. 그해 아버지는 많은 수입되어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자 중학교 선생님 두 분을 나의 가정교사로 붙여 주시기도 하셨다 .
아버지는 자식들을 자건거에 아들 딸들을 태우고,미장원에 데리고 가서 머리도 깍아 주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워 하셨다., 스무살이 돼서도 아버지 무륲에 앉히고, 서울에서 학교 다닐때 내려가면 맨발로 뛰어나와 우리를 안아 주셨다. 돈이 필요하면 그 돈이 어디에 쓰느냐고 단 한번도 묻지 않고 빚을 내서라도 보내 주셨다. 정말 진심으로 자식들을 믿어 주셨다. 결혼 할 때 가난한 집으로 시집간다고 하니 어찌나 우시던지 삶이 결코 녹녹지 않음을 딸에게 다 애기해주지 못하고 우시기만 하셨다.그 때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보았다.
늘 아버지처럼많은 사람들에게 베풀고, 베짱과 사랑이 많은 아버지처럼 멋진 사람하고 결혼해서 미래의 환상적인 꿈을 꾸기도 했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드리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어머니의 더욱 강한 여성으로 변해질수밖에 없는 어머님의 힘든 삶을 결혼을 하고 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일년을 쉬면서
온갖 집안일을 하며 누군가에게 빛이 되어주고, 부모님에게 가족으로써 힘이 되어드리는 것이 나의 존재감을 기쁘게 했고, 불만을 몰랐고, 당연했고, 교복을 입고 학교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희망을 꿈꾸며 음악처럼 리듬을 타듯이 나 스스로를 대견해 했었다.
동생들과 서울로 유학길에 올랐다. 인생의 봄이 와 고생 끝에 신분 상승을 했다.
부모님께 너무 감사해서 부모님이 서울에 오시면 부엌을 들어가게 하지 않고 밥을 정성들여 해드리곤 했었다.
우리 몸에 곡류를 통해 탄수화물을 흡수해서 힘을 얻어 인류가 진화하듯이 적절한 생태적인 노작은 탄수화물과 같은 에너지를 주게 된다.
노작을 모심으로 얻어진 인내심은 미래의 행복한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내는 독창성, 유창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조상들이 밥(탄수화물)으로 중심을 잡고 에너지를 얻듯이 노작은 가장 기본을 만들어내고 기본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낸다.
배고픔의 세대에서 산업사회를 거침면서 자식에게는 힘든 삶을 주지 않기 위해 요즘의 아이들은 과잉보호로 눈치 100단이고 주관이 없고, 이겨낼 준비가 부족하다. 마치 장마철에 자란 대나무 같다. 식물은 봄-여름까지 성장하고 가을과겨울은 성장을 중지하고 마무리하면서 나이테를 선명하게 만들면서 봄이 오면 성장할 준비를 한다 .
그러나 대나무는 일단 먼저 키를 성장할 준비를 한다. 먼저 키를 키우고 나서 결을 단단히 하는데 멀리서 보면 튼튼하게 보일수 있으나 가까이서 관찰하면 유약하기 짝이 없는 나무가 대나무이다. 요즘의 아이들은 심성, 정신력, 체력이 허약한데 어찌 미래를 준비하겠는가?
삶이란 희망과 즐거움이 있지만 고통과 슬픔도 있는데 어찌 이겨내겠는가?
나의 어린 시절의 많은 경험들은 수준 높은 인식체계를 형성시켰고, 어떤 문제를 부딪혀도 지레 겁을 먹거나 무조건 거부하지 않으며, 긍정하고, 부모님께서 편협된 시각이 아니었고, 위험요소로부터 격리시키기 보다는 주어진 환경에 충분히 습득할수 있는 환경속에서 하나가 될수 있도록 키우셨기에 많은 정보들을 나의 가슴의 공간에 충돌하지 않고 흡수하게 했다. 그래서, 부정보다는 긍정했고 베짱과 용기와 자신의 올바른 선택을 믿었고, 위기를 기회로 해결할수 있었으며,목표가 설정되면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목표에 가까이 갈수 있었던 힘은 자연 환경과 경험 그리고 부모님의 적절한 권력이였다.
나의 스승이였다.
어릴적 삶은 어느 하나도 쉽게 얻어서 의, 식, 주를 해결 할 수 없었고, 일상에서 많은 노작활동을 했었다.
특히 많이 웃었다.
사계절을 반복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연과의 상호관련 의존성을 체득되었던것 같다.
교육을 하면서 살맛나는 삶의 현장이 기억의 축적으로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게 했고 새로운 방식을 스스로를 표현했고, 창조하면서 자유롭게 자신을 해방 시켰기에 보다 가치있는 미래를 꿈꾸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좀더 나은 것으로 개선하고 변화 시켰고,매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하게 했다.
이러한 많은 경험들은 수많은 색채, 수많은 다양성, 수많은 이야기가 내 안에 숨겨져 있고 특히 매만져지지 않아서 그래서 더 향기가 나는 더 신비감이 있고, 앞으로 끝도 없이 펼쳐지는 내 인생을 볼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이번 출판한 생태미술 놀이 책도 어릴적 마음의 고향을 표현했고, 생태미술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눈으로 보고, 호흡하고, 느끼고. 상상하게하고, 먹는 일상과 같은 것을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누구나 생각하고 이미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것이다.
생태학교도
정형화 된 것 보다 인간의 생각과 행위가 덜 스며드는 조금은 제멋대로인 자연을 통해 느낄수 있는 원초적인 자연을 흥분하고 열광했던 추억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
아이들의 내면의 세계를 자연이 중심이 된 곳에서 펼치게 하고 싶고,이 안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주어진 시간 속에서 정서적이고 시각적인 경험의 장을 주고 싶다. 인생의 긴 시간들 속에서도 잠깐이지만 시간을 멈추어 가끔씩 천천히 걸으며 인생 여정을 들여다보게 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내재된 용기와 이미 준비된 힘이 있음을 한편에서 조언하고 그 사실을 인식시키싶어.생태 교육의 가치 자연의 가치를 놓지 못하는것 같다.
요즘은 즐겁게 좋은 먹거리의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산소가 가미된 먹거리를 제대로 주고자 나름 연구를 해보는 중이다.
효소 항아리도 20개나 샀다.어제는 으름으로 효소 항아리에 효소를 담았다. 배 도라지 효소 생강효소, 오미자 효소 등 계속 담아 볼 것이다.전통적인 산물의 기본 성격의 이해로 조합의 기술 향상을 얻고자 함이다. 사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무지 기대가 된다.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주기 위해 매년 된장도 다섯 가마니씩 담아 몇년을 발효시켜 약된장으로 급식하고자 노력 중이다. 오늘도 초등 1학년이 성장이 빨라 성장 억제 치료를 받으로 병원에 가시면서 딸에게 미안했던지 아이에게 죄책감이 든다며 유기농 먹거리를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제 방송에서도 당뇨병이 세계1위이며, 20년 후에는 전인구80%가 당뇨병으로 경제적 손실등을 예고 했었다.삶의 행복은 올바른 먹거리 실천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아직도 유기농을 먹기에는 물질이 동원되어야 하고 노작적인 활동의 산물이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난 이렇게 시간이 주어질 때까지 비우면서 채워지니 권태로우기보다는 리듬감 있는 행복한 삶이다.
어떠한 지식도 만족할만한 해답은 없다.
만족스러운 해답은 누군가가 가르쳐 주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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