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을 중심에 둔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

                               서울신은초 교사 김광철(초록교육연대공동대표)

Ⅰ. 들어가며

 교육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문화를 전수하고 또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활동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육 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은 사회 유지와 발전, 개인의 발전과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2013년은 여야 간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MB정부에서 박근혜정부로 넘어가는 한국사회에서는 역사의 한 분기점이 되는 시기로 교육문제도 MB정부의 공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교육의 비전 아래 한국 교육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데, 본고에서는 현재 우리 인류가 처해있는 환경을 중심에 놓고, 우리 사회 현실을 바라보면서 우리 교육이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가, 특히 생태, 환경적 관점에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Ⅱ. 생태 위기의 시대

1.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우리 인류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의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보면서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그 사고로 인하여 공식적으로는 쓰나미 피해 포함하여 4500여 명의 사람들이 죽고 반경 30km내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다른 지역으로 다 이주를 시켰다.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이르는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선포도 하였다. 그 사고로 인하여 후쿠시마에서 가까운 지역의 방사능 오염정도는 아주 심각하고 다른 지역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 전국토의 70%가 기준치를 넘기를 방사능으로 오염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심지어는 이제 일본은 망했다고까지 표현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는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 그 피해가 어떻게 확산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27년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인하여 그 피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그로 인하여 5만 명의 넘는 사람들이 사망을 하였고,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각종 암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있던 반경 30km 지역 내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으며, 당시 시멘트로 덮었던 원전 지역의 시멘트 내구연한이 다 되어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하여 다시 새롭게 시멘트로 덮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3만년 이상 이런 식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니 현재를 사는 우리 인류는 미래 세대들에게 엄청난 짐을 지웠다 하지 않을 수 없다.  

 2. 환경파괴와 기후변화 문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3))는 2007년 2월 제4차 기후변화 관련 평가보고서를 통해서, 지금과 같이 화석연료에 의존한 인간 활동이 지속된다면 21세기말(2090～2099년) 지구의 평균기온은 최대 6.4℃ 상승하고, 해수면은 59cm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전세계 저지대의 1/3이 물에 잠기고, 이 지구상에서 생물종의 80% 절멸한다. 그러나 사회 환경이 자연 친화적으로 바뀐다면 평균기온은 1.1℃, 해수면 상승은 18cm정도로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기후변화에 대한 최근의 분석과 21세기 기후에 대한 전망을 담은 이번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난 100년간(1906～2005년) 지구의 평균기온이 0.74(0.56～0.9

2)℃ 올랐으며, 특히 1850년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12번 중 11번이 최근 12년 동

안에 발생하는 등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북극 빙하가 21세기말에 완전히 녹아 없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폭염과 집중호우 등은 계속적으로 빈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와 함께 태풍과 허리케인 같은 열대폭풍은 열대 해수면온도 상승과 더불어 그 위력

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하여 기후변화 원인 물질 중 대표적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하여 탄소배출량이 많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교토의정서를 채결하고 2012년까지 지구상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2005년 대비 5.2%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탄소 배출이 많은 나라들을 중심으로 교토의정서 비준을 요구하면서 노력하였지만 끝내 세계 제1의 탄소배출국인 미국의 외면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교토의정서는 당초 약속 기간인 2012년이후에는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여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대응해 나가자고 하였기 때문에 포스트교토의정서를 마련하기 위한 코펜하겐 회의 등을 열어 노력하였으나 오히려 상황은 더욱 나빠져서 미국, 중국, 중동 등의 외면은 물론 교토의정서에 동참했던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이 이 대열에서 이탈함으로써 국제적인 노력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우리 정부에서는 코팬하겐 회의에 이명박 대통령이 그 회의에 참석해, OECD 국가중 에너지부문의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 6위, 1인당 총 배출량 9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30% 감축(2005년 대비 4%)을 목표로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안)'을 마련하고,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생존의 문제로서 녹색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런 안에 대하여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하여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3. 인구증가와 자원 고갈, 식량 확보의 문제

  세계 인구는 2011년에 70억 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50년에는 117억 명이 되고 출산율이 보통으로 유지되면 지구의 인구는 91억 명 정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지구가 이렇게 많은 인구를 수용하면서 온실가스 문제와 천연자원이 공급과 식량 확보가 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심각해진다. 5)

 석유는 앞으로 40년 정도 쓰면 바닥이 나고, 석탄 약 200년, 원자력 발전을 위한 우라늄도 앞으로 30년이면 바닥이 난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은 후진국으로부터 수입한 자원에 의존하고 있다. 앞으로 몇 십 년이 지가고 지금은 후진국으로 있는 자원수출국들이 산업이 성장하면서 더 이상 자원을 수출할 수가 없기 될 때, 그 때는 지구의 경제는 파탄이 나고 말 것이다. 로마 클럽이 1972년 발표한 ‘성장의 한계’에 의하면 알루미늄, 구리, 납, 아연, 텅스텐,, 니켈 같은 광물 자원들이 매장량도 앞으로 수십 년 이후에는 고갈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량문제는 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경제학의 이론으로도 해결되지 않고 여러 국제기구 및 다수의 국가들의 협력으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시간에도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에서는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고,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다. 더구나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의 확대, 홍수, 가뭄, 냉해 등 기상이변과 바이오에너지, 가축의 사료 이용 등으로 인하여 식량문제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확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걱정이다.

Ⅲ. 생태 위기와 녹색 사상의 등장

 1. 생태위기의 배경

기독교의 자연관의 문제를 지적한다. 화이트(L.White)에 의하면 유대그리스트교의 전통은 인간을 온갖 창조물의 군주 자리에앉혀놓고 자연을 모독하게 하는 정신적인 기반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8절에 있는 말씀 중에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이 문제가 된다. 이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던 곳에서는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이 형성되고 자연을 무제한으로 약할하고 훼손시키는 만행이 자행됐다고 화이트는 혹평을 한다.

이분법적 사고의 문제이다. 오늘날 영미 철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데카르트의 철학은 의 정신과 물질의 구분은 결과적으로 자연 경시와 자연 파괴의 원인이 된다. 서양의 이분법적 사고 방식에 의하면 자연 탐구에 응용될 때는 인식 주체와 대상은 분리되고 만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을 대상화 하면서 오직 이용유무로만 잔주하고 인식주체인 인간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게 하는 원리가 된다.

 공리주의(합리주의)의 문제이다. 산업혁명은 공리주의를 받아들여 자연을 인간의 통제 아래 두려고 했다. 공리주의는 자연을 오로지 유용성에 근거해서 다룬다. 공리주의 옳고 그름은 한 마디로 유용성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얼만큼 소용에 닿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행동의 동기가 아니라 효과가 중요시된다. 이런 공리주의에 영향을 받은 고전 경제학자들은 자연을 한갓 상품으로만 보았다. 그들은 최소의 노동으로 최상의 상품을 만드는 것을 윤리적적으로 까지도 타당하다고 한다. 자본주의도 공리주의에 근거하고 있다. 공리주의는 분별없이 합리화와 기술만을 추구함으로써 생태적인 위기를 가중시켰다.

2. 녹색, 생태 사상의 등장 11)

 가. 생태위기의 새로운 사상에 대한 요구

  산업혁명 이후 지속적인 산업화와 경제 발전은 결과적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무한 수탈을 하면서 자연 생태계에 문제가 생기고, 환경이 파괴되고 악화되어 이런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인간사회의 지속적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나. 녹색 사상의 등장

 1960년대 이후, 환경 문제를 기술 발전과 법률과 제도를 통한 접근을 통하여 해결하려는 환경기술(개량)주의도 있지만 녹색주의자들은 환경(개량)주의는 지구 환경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이와 자신을 분리시키면서 기존의 두 세계관인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를 생태 파괴의 공동 주범으로 지목하며 이 두 세계의 극복이 생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주장하면서 다양한 대안들을 내 놓고 있다.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키는 것을 비판하면서 생태저항과 공동체 운동을 제안하는 근본생태론의 등장과 이를 비판하면서 지나친 경제성장과 억압적 권위주의 국가를 비판하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 자기 파괴적 태도와 지배적 태도는 인류의 미래를 예측 불가능하게 하므로 이런 절멸주의와 단절 해야하며 무정부주의를 지지하는 사회생태론도 등장한다.

 오트 볼트 등은 사회주의의 위기론을 지적하며 포스트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결합하여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 외에도 남성과 여성간의 모순, 자연과 인간간의 모순 등이 중첩되었다고 보고,. 이런 모순을 새겨하기 위하여 사회주의와 녹색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주창한다. 

한편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페미니즘에 근본생태론(deep ecology)이 결합되어 가부장제도적·남성지배적 서구문화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여 여성해방과 자연해방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에코페미니즘이 등장한다.

3..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의 등장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에는 전세계 178개국의 정상이나 대표들과 각종 보전단체, 비정부기구, 유엔의 리더들이 참가하여 12일간 열렸다. 이회의에서는 환경보호와 제3세계 빈곤을 경감시킬 필요성의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고, 이는 더 부유한 나라에서 재정 지원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한 후에 환경문제의 기본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리우선언’과 행동강령이라고 할 수 있는 ‘아젠다 21’. 산림에 관한 성명과 2개의 협약에 서명하였다.

 리우선언은 환경과 개발에 관해 부유한 나라나 가난한 나라 모두가 취해야할 행동강령에 대한 일반적인 원clr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들의 자원을 경제와 사회 개발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각 국의 권리는 다른 나라의 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정된다. 이 선언은 회사나 정부가 유발한 환경 피해에 대해서는 그 당사자가 경제적인 책임을 져야 한 다는 오염자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아젠다 21은 8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인데, 환경적으로 건전한 개발에 필요한 정책을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아젠다21은 그 때까지 개별적으로 고려되던 문제, 즉 어린이, 복지, 빈곤, 여성이 처한 상황, 기술 이전, 그리고 불정정한 부의 분배 문제 같은 것들이 환경과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대기, 토지 황폐와 사막화, 산지개발, 농촌 개발, 산림파괴, 물 환경 문제, 그리고 오염 문제 등을 경감시킬 행동 계획이 기술되어 있다. 이 행동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재정적, 제도적 , 기술적 그리고 법적 메카니즘도 기술되어 있다. 지역의 현안들을 시민, 지방정부, 기업이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지속가능발전 차원에서 이행 계획을 합의하여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10년마다 이행 계획을 점검하는 유엔환경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2002년 남아공에서 열린 유엔환경회의에서는 일본 수상의 제안으로 2005넌부터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을 할 것을 채택하여 각국 마다 지속가능발전교육10년 이행을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4.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교육 13)

   2008년 8월 15일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저는‘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입니다.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입니다.”라고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환경과 성장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게 되고, 대통령 자문기구로 ‘녹색성장위원회’가 설치되고, 그 기구를 중심으로 ‘전탄소 녹색 성장’에 대한 담론 형성과 국가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법률을 제정하는 등 의욕적으로 나갔다.

  그리고 10대 과제를 ① 효율적 온실가스 감축, ② 탈석유․에너지 자립 강화, ③ 기후변화 적응역량 강화, ④ 녹색기술개발 및 성장동력화, ⑤ 산업의 녹색화 및 녹색산업 육성, ⑥ 산업구조의 고도화, ⑦ 녹색경제 기반 조성, ⑧ 녹색국토․교통의 조성, ⑨ 생활의 녹색혁명, ⑩ 세계적인 녹색성장 모범국가 구현으로 삼는다.14)

 다음해인 2009년 1월 14일 여야 합의로 ‘저탄소 녹색 성장 기본법’이 통과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은 전 국민적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국민적으로 확산하기 위하여 고등학교의 환경 교과서를 ‘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녹색성장에 대한 내용을 대폭 삽입하여 교육하도록 하였고, 인천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저탄소녹색성장 교육’을 중요한 교육 지표로 삼고 추진하는가 하면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시범학교나 거점 학교로 지정이 되어 녹색성장 교육을 해 왔다.

그러나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명박 정권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4대강 사업’과 ‘원자력 발전의 확대 수출’ 정책을 호도하기 위한 논리적 근거로 이용했고, 10대 과제에서 보는 바와 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의 확대라든가 녹색 기술의 성장, 생활의 녹색화 등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오로지 4대강과 원자력 발전에 올인하였다는 평가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이러는 사이에 중국 같은 나라는 우리보다도 더 후진적이었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적극 육성하여 전세계 태양광 시장의 50%를 점유할 정도로 실질적인 녹색 성장을 해 온 나라들도 있는 것이다.

Ⅳ. 초록교육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교육 15)

 1. 초록교육 운동이란

  다음과 같은 슬로건을 내 걸고 그 방향을 지향하여 부단히 변화를 추구하는 학교들을 늘려가는 노력이라 지칭하고자 한다.

 2. 초록 학교의 상

 초록학교는 초록교육의 정신을 구현하는 교육을 하고자 하는 학교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지금까지의 인간이 자연에 대한 시각과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하여 혁명적인 페러다임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아야 한다.

 초록 학교의 모습은 명시적 교육 과정만이 아니라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교육 환경과 학교 경영 풍토 등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제반 잠재적 교육 과정마저도 생태, 환경 친화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이런 학교에서 학습을 하고 있는 동안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태, 환경적 친화적으로 자신의 신념 체계가 바뀌어 나가고, 그런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 사회 구성원들 사고 체계가 생태, 환경 친화적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교육되어지는 학교라 규정하고 싶다. 초록학교는 학교 경영, 학급 운영, 교과 운영 등이 초록교육적 관점에서 운영되는 학교이고, 초록학교의 전체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이를 개별 교과, 개별 학급에서 각각의 특성에 맞게 재구조화 하여 운영되는 학교이다.

 3. 초록 학교 교육 과정의 구체적 내용

  학교 교육의 중심은 교육과정의 운영이다. 학교 교육과정은 교과 교육, 특별 활동, 생활 지도 등 여러 영역으로 구분하여 이루어진다. 이 때 각 개별 교과와 특별 활동, 생활 지도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함에 있어서 초록교육적 관점에서 수립, 운영해 보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잠재적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시설, 환경 등도 초록교육적 관점에서 재정비되어야 한다.

 UN이 2005～2014년을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으로 선포하고 국가별 이행계획 수립을 권고하였고,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들에서 학교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자연 친화적인 교육, 경쟁보다 공존과 나눔을 중요시하는 교육, 생태적인 삶의 가치와 생활 방식을 배우게 하는 교육으로 교육과정과 학교운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참고> 16)

 * 한국적인 지속가능발전 핵심내용 체계도

 주) 위 표에 있는 내용은 2005. 12,  우리 나라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용역을 주여 연구 보고서로 발표한 내용 중 일부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의 내용으로 교사연수라든가 시범학교 운영의 방향으로 많이 제시하고 있다.

4. 초록학교의 구체적인 모습

가. 초록 교육과정

1)학교 교육과정의 초록교육화

가) 생명 가치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며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도록 생태, 민주, 인권, 평화, 문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교육과정을 가진 학교 이다.

근대 이후 산업화는 기독교의 자연관의 문제, 데카르트를 중심으로 하는 사물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 합리주의 등은 자연을 대상화하고 무한 착취를 통하여 생산의 극대화를 추구한 결과 오늘날과 같이 더 이상 자연을 정복과 개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자연 생태계의 일원인 인간이 자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기 의식이 팽배해 있다. 따라서 이런 서구의 자연관을 뛰어 넘어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으로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인정하는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교육되어야 한다. 그런 시각에서 인권의 문제도 바라보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인간의 기본적 권리들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적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생명 존중의 토대 위에 평화의 문제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평화가 무너지고 전쟁과 쟁투가 끊이지 않은 지역에서 생명과 생태 문제는 상상할 수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이 전쟁이 없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지속가능성의 문제에서 바라보아도 지극히 당연한 지적이다. 따라서 평화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교육 되고 확보되기 위한 인류 생존을 위한 바람직한 가치라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교육이 이우러져야 한다.

문화라는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바라본다면, 역사에서 우리 선조들이 생명과 생태적인 삶의 전통과 문화를 적극 계승하고, 전수해 나가야 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나라와 같이 다문화 가정이 많은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만이 아닌 다른 지역이나 국가의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여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인간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가치라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 나라와 같이 다문화가 존재하는 지역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노력들이 지속가능한미래를 위한 노력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 남북이 상호 이해, 협력, 공존을 통한 통일로 나가는 방향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 이다.

  - 경쟁보다는 더불어 사는 삶이 존중되는 교수, 학습 풍토를 가진 학교이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간, 세대간 격차를 줄이 기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이다.

- 자치와 공동체를 지향하는 학교 문화가 정착되어가는 학교이다.

  - 교육과정의 운영은 현장 체험과 노작 활동이 중시되는 학교이다.

- 학생 인권이 존중되고, 학생 자치 활동이 민주, 자율적이며 생태, 환경 친화적이다.

- 우리의 생태, 환경 친화적이고 공동체의 통합을 지향하는 문화적 전통을 계승하고, 다 문화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이다.

- 생태, 환경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되어 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의 주체들이 주체적으로 생태, 환경 동아리(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학교는 지원하는 시스템이 이루어진 학교이다.

- 축제나 학예발표, 현장 체험학습, 수학여행, 수련활동, 운동회 등의 장소나 주 제가 초록 교육적 관점에서 기획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2) 생태, 노작 교육의 활성화

  - 개별 학급에서는 식물의 재배, 동물의 사육 등을 통한 ‘생명이 살아 숨쉬는 교실’이 운 영되는 학교이다.

  - 학교 텃밭이 일구어지고 가꾸어지는 학교이다.

학교 옥상이나 뜰 등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텃밭에서 생태, 노작 교육이 이루어지 는 학교이다

3) 생태적 감성과 영성을 개발하는 교육

- 현장 체험, 실험·실습, 노작 교육이 존중되는 교육 방식을 선호한다.

  - 초록적 관점에서 프로젝트학습, 협동학습을 지향하는 풍토가 자리잡은 학교이다.

4) 지역사회와 교류 협력하는 학교

- 환경, 시민 단체에서 개발된 자료나 학습 내용들을 상호 협력하여 활용한다.

  - 다양한 사회 참여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학교 문화가 있다.

독일 등과 같이 지역 사회 문제를 지속가능발전 차원에서 참여하여 함께 계획하고 이행 하는 교육이 되는 학교를 지향하는 교육을 한다.   

나. 초록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학교

1) 학생들의 문화 

- 옷차림, 교수․학습 교구 등이 검약되는 학교이다.

  - 쓰레기 제로 운동을 하는 학교이다.

  - 알뜰시장을 상시적으로 열어 ‘아나바다’ 운동이 생활화 되는 학교이다.

아나바다 운동(아껴쓰고, 나누어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이 생활화되어 있 는 학교이다.

2) 생태, 환경 친화적 교사문화

  - 교사들의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의 삶의 모습과 방식도 생태,환경 친화적으로 바뀌어 교사들의 삶의 모습 자체가 교육 자료이며 내용이 되어야 한다.

  - 교사들이 솔선하여 초록 소비, 초록 생활이 일상화 되어 있어야 한다.

3) 초록 급식 문화의 정착

  - 친환경 먹을거리를 사용하여 음식물이 조리되어한다.

  - 음식물은 남기자 않고 음식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은 급식 문화가 자리 잡힌 학교이다.

  - 학생들 비만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학교이다.

 -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을 지양하는 하는 급식이 이루어진다.

각종 첨가제가 들어있는 식품이나 GMO 식품을 지양하고, 환경호르몬 피해로부터 학생 들을 보호하기 학부모 통신 등 가정과 유기적 교육을 한다.

- 외국산 농산물 활용을 지양하고 로컬푸드를 지향하는 급식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다. 학교 내외의 교육 환경의 초록화

1) 생태적으로 쾌적한 환경

- 새집 중후군이 없는 학교이다.

  - 실내외의 대기의 질이 쾌적한 학교이다.

- 석면 등 건강 위해 물질이 없는 소재를 사용하여 건축된 학교이다.

2) 교육 환경의 초록화

  - 건강한 학교 숲, 생태 연못, 비오톱, 생태 옥상 등이 마련되어 있고, 생태 텃밭 이 있고, 교실 안팎이 초록화 되어 생태 친화적이어야 한다.

  - 녹색커튼이 드리워진 학교이다.

라. 태양과 바람의 학교

  -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탈핵, 반원전 기조에 의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이다.

  - 학교 옥상 등을 이용하여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태양열을 이용하여 온수를 마련하는 학교이다.

  - 과도한 냉․난방이 자제되는 학교이다.

  - 내복 입기 운동이 생활화 되어야 한다.

  - 학교 운영과 관련된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 하는 경영이 이루어지는 학교이다.

  - 자연 에너지 개발과 이용에 대한 다양한 마인드를 가진 교육이 이루어진다.

  - 학생 개개인이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학교이다.

마. 페시브하우스 개념이 도입되어 있는 학교

  - 지열 등을 이용하고 패시브하우스적 관점에서 학교 건물이 세워지거나 리모델링 이 되어야 한다.

- 중수도 시설이 되어 빗물 등을 이용하는 학교이다.

  - 에너지 자립과 순환을 지향하는 시설과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이다.

바. 초록학급이 운영되는 학교

  - 자율과 책임의 원칙 아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 교실 주변을 동식물들이 살아 숨쉬는 초록 공간으로 재구조화 한다.

  - 생태적 조형물이나 사진, 학생들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는 교실 환경이다.

- 통일적 교육과정과 학급 운영보다는 학급 자체의 창의적 교육과정이 수립되고 운영되는 학급을 지향한다.

- 학생을 학습의 중심에 두고 교사는 학습의 안내자와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자율학습 이 권장되며 학생 상호 간에도 경쟁보다는 공동체적 삶을 존중하는 학급이다.  

  - 교육과정의 운영은 교사 중심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헙의해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이 마 련되고 교사의 안내와 도움을 받아 학생들 상호 간에 협동하여 학습이 이루어진다.

  - 교육과정의 운영은 학부모, 지역 인사 등 다양한 도우미 교사들을 활용하여 함께 만들 어 가는 교육과정을 지향하는 학급 운영을 지향한다.

- 생명 존중, 자연 친화적 품성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염치와 측은지심이 발현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기회가 공평 하게 보장되는 학급 자치가 존중되는 학급 운영이다.

- 학급 내에도 생태, 환경 관련 동아리가 조직,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 과소비와 자연파괴, 패권, 폭력 등을 지향하는 특별활동은 지양되어야 한다.  

Ⅴ. 맺으며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류의 지속가능성의 문제는 ‘환경’이라든가 ‘녹색 성장’ 등과 같은 특정 주제 영역의 교육만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명자체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생태위기로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위해서는사회, 환경, 경제 등 전 영역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교육도 이우러져야 한다. 진정으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원한다면 문명사적 관점에서 개발 중심의 패러다임을 청산하고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문명을 조명하면서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 운동이 이 시대의 시민운동과 미래 비전을 잘 짚고 잇다고 본다. 학교옥상에 태양광발전소 설치, 생태텃밭 가꾸기 등의 정책을 학교 교육으로 도입하면서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그려